수원FC 이영재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을 울린 ‘울산 출신’ 수원FC 선수들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서로에겐 너무 익숙한 그들이었다. 수원FC의 총 엔트리에는 무려 7명의 울산 출신 선수들이 있었다. '다 아는 얼굴들'이었던 셈이다.

수원FC는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대결에서 라스의 4골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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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바로 수원이 제출한 선수 18명의 명단 중 울산 유스 출신이거나 울산을 거쳐간 이들이 무려 7명이나 있었던 점이다. 11명의 선발 중에는 김건웅, 박주호, 양동현이 있었고 7명의 대기 명단 중에는 정동호, 정재용, 이영재, 한승규 등 4명이 포진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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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원 김도균 감독은 울산 출신이 많다는 점에 “부담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경기도 편안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선수들이 있어서 상대의 장단점을 잘 알 것이다. 막대한 경기력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울산 출신) 선수들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수원FC 양동현 골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 감독이 다짐했던 것처럼 수원은 울산을 상대로 물러서진 않았지만 전반 중반까지는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비록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이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빠른 역습과 뒷공간 침투로 15분 만에 3골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4-1로 격차를 벌렸다. 

재미있는 점은 수원의 다득점에서 울산 출신 선수들의 기여도가 컸다는 점이다. 먼저 동점골 상황에서는 박주호가 김상원과 기회를 만들며 코너킥을 얻어내 동점을 도왔다. 역전골 장면에서는 최후방 김건웅이 걷어낸 볼이 단번에 최전방으로 연결되었고 양동현과 패스를 주고받은 라스가 승부를 뒤집었다. 

3분 뒤 라스의 세 번째 골 상황에서는 울산에서 데뷔한 이영재가 화려한 테크닉 후 라스에게 볼을 전달하며 쐐기를 박았다. 전만 막판에는 집중력을 발휘한 양동현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면서 울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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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오른 수원은 후반 초반에 라스의 포트트릭(4골)으로 5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조현우를 무너뜨렸다. 물론 라스의 터치 이전에도 이영재의 도움이 있었고 결국 그는 2도움으로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외에도 김도균 감독도 울산과 연이 깊은데 그는 현역 시절 울산에서만 104경기를 소화했다. 은퇴 이후에는 울산 유소년 팀을 시작으로 코치, 스카우터, 총괄 디렉터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결국 울산 출신들이 친정 팀을 격파하는데 큰 기여를 해, 보는 이들에게 뜻밖의 재미를 안겼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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