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o DybalaGetty

우리가 알던 유벤투스는 어디로?

[골닷컴] 홍의택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를 꽉 잡고 있던 유벤투스가 사라졌다.

2010년대 들어 유벤투스의 위용은 더욱 대단했다. 밀라노 양가가 주춤하는 사이, 무려 9년 연속 정규리그 타이틀을 따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오며 착수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프로젝트는 끝내 실패했으나, 적어도 세리에A에는 적수가 없었다.

그랬던 유벤투스가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들은 28일(한국시간) 안방 알리안츠 스티다움에서 열린 2021-22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에서 사수올로에 1-2로 패했다. 선제 실점 뒤 균형을 맞췄지만, 극장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기준 벌써 3번째 패배다. 순위는 7위로 추락했다. 선두 AC밀란과 격차가 무려 승점 13점.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도 못 나갈 처지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전 전승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첼시 외에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말뫼 등 객관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 덕을 봤다는 평가도 따른다.

팀에 재부임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어깨도 무겁다. 유벤투스는 지난여름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을 내보내고 알레그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단, 팀 재건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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