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령 선수는 에삼 엘 하다리(45, 이집트), 최다출전 선수는 라파 마르케스(39, 멕시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 아르헨티나/이상 16경기)다. 그렇다면 월드컵 경력이 가장 풍부한 현역 지도자는 누굴까. 오스카르 타바레스(71)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4번째 월드컵을 앞뒀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 드디어 훈련 복귀... 월드컵 간다"
월드컵 참가 32개국 지도자 중 그보다 많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감독은 없다. 남미의 양대산맥 브라질(치치)과 아르헨티나(호르헤 삼파올리)는 월드컵 초짜와 함께 러시아에 도착했다. 한국의 신태용 감독도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0 이탈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조국인 우루과이를 이끌고 참가했다. 출전한 지난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남아공 대회에선 40년 만의 최고 성적인 4위에 입상했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성적은 16강이지만,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우승팀 출신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모두 꺾었다.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와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각각 대한민국 대표팀을 만나 두 번 모두 아픔을 준 지도자여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우루과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지휘봉을 다시 잡은 이후로 12년째 팀을 이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A매치 지휘 경기만 173경기에 이른다. 한 대표팀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감독은 지구상에 없다. “공은 둥글다”고 말했던 독일 축구의 아버지 제프 헤르베르거(1936~42, 1950~64/167경기)의 종전 기록을 2016년 9월 경신했다.
별명은 ‘엘 마에스트로’(선생). 교사를 지냈던 과거 이력 때문에 붙었다. 지금도 선수들을 앞에 두고 장시간 강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바레스 감독은 2006년 우루과이로 돌아온 뒤, 전혀 새로운 팀을 만들었다. 루이스 수아레스(2007년)와 에딘손 카바니(2008년)도 타바레스 감독 부임 초기에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그는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마틴 카세레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막시 페레이라 등을 앞세워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2011년에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후반에 힘 뺀 독일, 사우디 가볍게 제압"
역대급 투톱과 더불어 타바레스 감독 자체가 우루과이의 강점이란 말이 나오는 게 이상할 건 없다. 38년에 달하는 지도자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문제가 생겼다는 뉴스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수아레스가 브라질월드컵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기행을 저질렀을 때조차.
우루과이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같은 A조에 속했다.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아주 먼 곳까지 나아갈 마지막 기회로 여긴다. 수아레스, 카바니, 고딘 등 핵심 자원들이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들었고, 건강 악화로 2016년 사임할 뻔했던 타바레스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