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a Yoshida Southampton Premier LeagueGetty Images

요시다 마야 "EPL 정착 비결, 스스로에 대한 믿음"

[골닷컴 이성모 기자] "EPL 정착,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요시다 마야) 

2010년부터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이미 75경기를 소화한 요시다 마야. 그는 2012년에 사우스햄튼에 이적해 어느새 만 5년 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다.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이적할 당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많이 받았던 그였지만, 그는 어느 순간부터 사우스햄튼에서 점점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이제는 팀의 주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사우스햄튼 이적 후 리그 기준 111경기, 모든 대회 142경기 출전 중)  

아시아인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정착한 중앙 수비수인 마야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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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이번 시즌 초 사우스햄튼과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마야 : 이 팀과 재계약을 맺어 행복하다. 늘 이곳에서 아주 행복했기 때문에 이곳에 남는 것은 나에겐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우스햄튼은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보다 많이 발전했고 미래에도 아주 강한 야심을 품고 있다. 그것이 내겐 중요한 일이었다.  

골닷컴 : 사우스햄튼에 오기 전 자신의 커리어, 그리고 어떻게 사우스햄튼에 오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마야 :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했던 것이 결국 잉글랜드까지 오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리그이고 이렇게 경쟁력 높은 리그에서 뛰게 되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 소속팀인 VVV 펜로 시절, 사우스햄튼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나 역시 이곳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이곳에 오게 되어 기뻤다. 

골닷컴 : 2012년, 처음 잉글랜드에 왔을 때를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점이었나? 

마야 : 선수에게 있어 새로운 나라, 새로운 리그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도전이다.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우스햄튼은 내가 새로운 나라, 새 팀에 적응하도록 아주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나는 빠르게 큰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게 됐다. 

골닷컴 :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앙수비수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수는 아마도 본인이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 

마야 :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잔인하고 치열한 리그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야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나만 잘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그렇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골닷컴 :  2012년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어떤 부분이 더 성장했다고 생각하는가? 또 미래에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마야 : 경쟁이 치열하고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에서 뛰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겪고 또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현재 사우스햄튼 팀 내에서 나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이 됐다. 젊은 선수들을 돕고 그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하는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게 됐다는 뜻이고 그런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골닷컴 : 현재까지 사우스햄튼에서 뛰는 동안 최고의 순간, 혹은 기억나는 장면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마야 : 앞서도 말했듯, 내가 입단한 후 사우스햄튼이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많다. 유로파리그에서 가졌던 경기들, 프리미어리그에서 빅클럽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고 또 더러는 그 경기에서 승리했던 경험들이 모두 나에겐 각별한 기억들이다. 또 사우스햄튼 팬들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몇차례 선정될 때마다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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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본인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사우스햄튼이라는 팀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마야 : 가족같은 팀 분위기와 동료들 모두가 서로를 돕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클럽의 스태프들, 또 선수들 상호간에 강한 존중심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승리할 때도, 패배할 때도 팀으로서 함께 한다는 느낌이다. 또 잠시도 정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간다는 것 역시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이번 시즌의 목표, 그리고 더 먼 미래의 목표는 무엇인가? 

마야 : 매주 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수로서 더 발전하는 것이 목표이다. 물론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큰 목표다. 나는 사우스햄튼이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좋은 감독, 더 높은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리그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골닷컴 : 아시아 출신의 중앙 수비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어린 수비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마야 : 높은 목표를 갖고, 새로운 스타일의 플레이를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그런 일들을 모두 겪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잃지 않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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