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칠레와의 맞대결에서 퇴장당한 가브리엘 제주스
▲ 후반 4분 제주스, 상대 선수 메나 향해 위험한 '지저스킥'으로 레드 카드 받아
▲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 페루전에서도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한 제주스
▲ 토너먼트, 중요한 순간 비신사적 파울로 두 대회 연속 퇴장
▲ 브라질 역사상 가장 초라한 9번 중 하나로 불리는 제주스 메이저대회 15경기 2골 기록 중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또 한 번 역적이 될 뻔했다. 가브리엘 제주스 이야기다. 브라질 대표팀 9번으로 출전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쳤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결승전 퇴장으로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비신사적인 파울로 후반 이른 시간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상대 압박에 고전 중인 브라질은 벼랑 끝까지 몰릴 뻔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 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칠레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결승 골 주인공은 루카스 파케타였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네이마르였다. 칠레 경기력도 좋았지만, 자칫 탈락할 수 있었던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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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케타 선제 득점 이후 후반 4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퇴장을 당했다. 다이렉트 레드카드였다. 상황은 이렇다. 오른쪽 측면에서 제주스의 스터드가 메나를 강타했다. 고의성은 없더라도 위험한 파울이었다.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본인도 알았는지(?) 특유의 억울한 표정도 없었다. 일부에서는 제주스 파울과 이름을 더해 '지져스킥'으로 부를 정도다.
선제 득점으로 한창 분위기 좋을 때, 제주스 퇴장으로 브라질은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경기 막판까지 브라질은 10명으로 압박 잘하는 칠레를 상대해야 했다. 11명끼리 맞대결을 펼쳐도 칠레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 전반만 해도 칠레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경기 막판까지 라인을 내리면서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칠레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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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동점골이라도 내줬다면 탈락할 수도 있었다. 남미 주관 대회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제주스의 돌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제주스는 후반 2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제주스의 1골 1도움으로 페루에 2-1 리드를 잡은 브라질이었지만 종료 직전까지 수적 열세에 놓인 상태에서 페루를 상대해야 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동점골을 내줬다면 페루에 덜미를 잡힐 수도 있었던 브라질이다. 패했다면 제주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더욱 커졌을 것이다.
3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역대 최악의 9번이라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이 대회 제주스는 브라질 주전 공격수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브라질 대표팀 주축 선수가 된 제주스지만 성장세도 느리다. 최근에는 중앙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 서는 빈도가 늘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