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ondo rivaldoGettyimages

‘왕자’레돈도가 말하는 레알·메시·솔라리 [GOAL 인터뷰]

[골닷컴 = Lucas Bertellotti] 

현역시절 꽃미남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페르난도 레돈도(49)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마드리드에 몸담았다. 거의 비슷한 시기 아르헨티나 대표도 지냈다.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전 소속팀과 옛 동료, 바르셀로나 소속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 등에 관해 이야기해줄 몇 안 되는 축구인이다.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과 계열사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DAZN'이 레돈도와 독점 인터뷰를 추진한 이유다.

우리의 첫 번째 질문은 즐거운 상상에서 비롯됐다. 레돈도가 현재 레알에서 뛴다면 어떨까? "(루카)모드리치, (토니)크로스의 옆에서 뛰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카세미루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밸런스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레돈도는 기동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모드리치-크로스-카세미루와는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했을 것이다.

레알의 엘클라시코 라이벌 바르셀로나에서 '센터'를 담당하는 리오넬 메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메시는 레돈도의 까마득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이기도 하다. 레돈도는 "메시는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서나 평형을 깨트릴 수 있다. 어시스트, 장거리 또는 근거리 슈팅, 침투, 감아차기 등을 이용해서. 급이 다르다. 쉬지 않고 그에 대해 칭찬을 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레돈도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짧게나마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봤다. "디에고는 공과 함께라면 정말 특별했다. 특별한 발목을 지녔다. 플레이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지켜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마라도나와 메시는 성향이 다르지만, 유니크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디에고와 메시가 비슷한 골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했다.

'레알'과 '아르헨티나'를 공유하는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레돈도는 솔라리의 사촌인 나탈리아와 결혼한 인연도 있다. "레알 감독이 되기 위해선 선수단을 관리하면서 아이디어를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한다. 산티아고는 매우 영리하고, 유능하다. 레알을 잘 안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음에도 가장 최선의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엄지를 들었다.

레돈도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발에 자석이 붙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별명은 '왕자'다. 레알에서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2회씩 우승했다. 아르헨티나의 1993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멤버이기도 한 그는 2004년 AC밀란에서 현역 은퇴했다.

번역 및 정리= 윤진만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