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 펩, 홈 경기 볼보이까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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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과르디올라, 경기 도중 볼보이에게 경기 템포 올려달라고 주문한 비화 공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느슨해진 팀의 경기력을 해결하기 위해 볼보이에게 특별 주문을 한 비화를 공개해 화제다.

맨시티는 지난 23일(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맨시티는 올 시즌 5승 1무로 프리미어 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7승 1무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는 경기 결과뿐만이 아니라 8경기에서 무려 27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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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5-0으로 승리한 크리스탈 팰리스전 초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초반 30분은 경기 템포가 너무 느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맨시티는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이 44분에 나왔을 정도로 초반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프타임 직전에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들어 무려 네 골을 터뜨렸다.

이날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중반 눈길을 끈 장면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옆줄 뒷쪽에 선 볼보이 소년에게 접근했을 때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며 무언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장면은 마치 감독이 교체 투입을 앞둔 선수와 팀 전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볼보이의 대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는 속도가 느려진 데에 불만을 품고 볼보이를 활용해 경기 템포를 끌어 올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볼보이에게 공이 옆줄 밖으로 나오면 서둘러 드로잉 공격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공을 선수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후 경기 템포는 실제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맨시티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 일간지 '스포르트'를 통해 "경기 속도가 느렸다. 누군가 파울을 당하면 아무도 프리킥을 찰 자리에 공을 가져다 놓으려고 움직이지 않았다. 매번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5~10초씩 시간이 지체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모든 게 느려졌다. 그러다 보니 볼보이들까지 느려졌다. 그래서 경기에 자극을 줄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볼보이와 대화를 나눈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호펜하임이 13세 볼보이의 노련함 덕을 본 사례도 있다. 호펜하임은 이달 초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초반 26분간 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호펜하임은 27분 역습 상황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 마츠 훔멜스에 막혀 옆줄 밖으로 나갔으나 볼보이가 재빨리 새 공을 던져주며 바로 드로잉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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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호펜하임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드로잉을 마크 우트가 강력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를 계기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호펜하임은 이날 2-0으로 승리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볼보이들은 우리와 함께 훈련하는 학생들이다. 그들은 항상 양 사이드에서 경기 진행을 빠르게 가져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볼보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홈 경기에서 팀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볼보이의 역할이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국, 나겔스만 감독과 마찬가지로 과르디올라 감독도 홈에서 볼보이를 활용해 느슨했던 경기 도중 반전을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 식단과 식사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고, 원정 경기 때는 원활한 패스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운동장 잔디 길이를 재보는 등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빛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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