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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리버풀이 축약된 브라이턴전 한 장면

[골닷컴] 윤진만 기자= 리버풀-브라이턴전 전반 30분 상황은 퍽 상징적이다.

프리미어리그 4위와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리버풀의 모든 것이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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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3일 오후 안필드. 전반 30분 스코어 1-0.

로베르트 피르미누가 상대 문전 방향으로 스루패스를 찔렀다. 사디오 마네가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고 공을 잡았다. 오른편에 위치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나란히 문전을 향해 내달렸다. 그들 앞에는 상대 골키퍼만이 서 있다.

여기서, 공을 소유한 마네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거나, 살라에게 내주거나. 공격수라면 누구나 득점 욕심이 있다. 골키퍼까지 벗겨낸 뒤 슈팅을 하는 선택을 하거나, 골문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네는 고민하지 않고 우측으로 패스했다. ‘떠 먹여준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공을 공손히 건넸다. 프리미어리그 개인득점 기록 경신을 앞둔 살라를 위한 선물로 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순간, 지난달 29일 인터뷰가 떠올랐다. 마네는 “살라와 피르미누와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친구다. 그들이 내 옆에 있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내 친구들에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경기장에서 (나는) 늘 살라와 피르미누를 찾는다. 이러한 요인이 우리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셋은 올시즌 컵대회 포함 90골 이상을 합작했다. 유럽을 통틀어 가장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특히 마네와 피르미누는 개인 슈팅능력으로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살라를 위해 전방에서 헌신적으로 뛰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늘 살라에게 이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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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마네의 움직임을 간파한 피르미누의 패스, 살라를 위한 마네의 패스는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살라의 두 차례 연속 슈팅이 각각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하지만 아쉬워할지언정, 언성을 높이거나 감정싸움을 하지 않았다. 본래 위치로 돌아와 묵묵히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살라는 앞선 상황에서 이미 선제골이자 프리미어리그 32호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32골)을 수립했다. 동료 12명의 패스를 통해 일궈낸 대업적이다. 마네와 피르미누도 각각 6골과 3골을 선물했다. 살라도 받은 만큼 뿌렸다. 32골을 넣으면서 10개의 도움도 올렸다. 이날 후반 8분 도미닉 솔란케의 쐐기골을 도운 패스가 10번째 어시스트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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