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조별 리그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2일 오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후반 상대 원톱 크리스 우드에게 한 방을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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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경기였다. 초반부터 우리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점유율도 7대3 정도로 우세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90분 간 12번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은 2회뿐이었고, 골망을 흔든 슈팅은 없었다.
이날 패배로 목표로 했던 메달권 진입을 위한 로드맵이 꼬이고 말았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첫번째 승부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크다. 애초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와 1차전이 잡혀 내심 편안한 예선 통과를 기대했지만 예상 밖 패배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남은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한국은 가장 최근 FIFA 주관 연령별 대회였던 2019년 U-20 월드컵에서도 1차전을 패하고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경험이 있다. 당시 포르투갈을 만나 졸전 끝에 0-1로 패했지만 남아공과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잡으며 2승 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경기가 거듭될수록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막내지만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대회 MVP까지 따낸 이강인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김학범호 최연소 멤버로 중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차전 패배는 잊고 절치부심한다면 2년 전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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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두라스를 상대한 루마니아의 첫 경기를 보면, 못 넘을 산이 아니었다. 수비는 두텁지만 공격은 투박했다. 상대 자책골로 신승했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로선 황의조를 비롯한 2선 공격진의 정교한 마무리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B조 2차전은 25일(일) 저녁 8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