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s Lehmann Dennis AogoGetty/Goal

[오피셜] '인종차별성 발언' 레만, 헤르타 이사회에서 퇴출

헤르타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회 이사 직을 수행했던 레만 사임을 발표했다. 헤르타 회장 베르너 게겐바우어는 이에 대해 "레만의 발언은 헤르타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에도 반대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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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이 사임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지난 4일, 왓츠앱(인스턴트 메시지 어플)을 통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前 독일 대표팀 멀티 플레이어 데니스 아오고에게 "데니스가 정말 흑인 혼혈 맞아?"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른 사람에게 보내려고 했던 메시지를 당사자에게 실수로 보낸 것.

이에 분노한 아오고는 "레만, 진심이야? 이 메시지는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겠지?"라는 문구와 함께 레만과의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

데니스 아오고데니스 아오고 인스타그램

더 큰 문제는 레만의 해명에 있었다. 그는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를 통해 "아오고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를 구했다. 다만 내가 그 메시지를 보낸 건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에서였다. 그가 스카이 해설위원으로 지식이 많고, 태도도 상당히 좋았기에 혼혈이냐고 물어본 것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는 곧 레만이 흑인은 지식 수준이 떨어지고 행실도 좋지 못하다는 걸 선입관처럼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원래 해당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던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내가 보낸 메시지이기에 내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 그건 사적인 메시지였을 뿐이다"라며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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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 시절 거친 플레이와 거침없는 발언을 일삼아 영화 매드렉스에서 따온 '미치광이 옌스(Mad Jens)'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실제 그는 선수 경력 동안 7회나 퇴장을 당하면서 골키퍼 부문 역대 최다 퇴장자로 유럽 축구사에 남아있다.

그는 은퇴 후에도 말실수를 자주 해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던 지난 해 3월 경, SNS를 통해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격리되어 집에 머물러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바이러스보다 엄청난 경제적 손실로 인해 교통받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지 않나? 누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나?"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많은 질타를 받고선 입장을 철회하고 손 세정세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린 바 있다.

레만이 헤르타 감사회 이사 직에 부임한 건 지난 해 5월 10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임 1주년이 되기도 전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조기 사임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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