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볼프스부르크, 새 감독은 '괴짜' 마틴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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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안드리스 욘커 감독을 경질한 볼프스부르크가 새 사령탑에 前 마인츠 감독 마틴 슈미트를 임명했다.

볼프스부르크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감독을 선임을 발표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선택은 바로 지난 시즌까지 마인츠 감독 직을 수행했던 마틴 슈미트이다. 슈미트는 볼프스부르크와 201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올라프 레베 볼프스부르크 단장은 "마틴 슈미트가 우리의 감독 요청에 빨리 답변을 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그의 경험과 강인함이 볼프스부르크에 매우 잘 맞는다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슈미트 역시 "볼프스부르크 감독직을 수락하는 데에 있어 오랜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몇달 전에 볼프스부르크가 나에게 관심을 표명했었다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단지 당시엔 마인츠에 대한 존경과 충성심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난 새로운 도전을 고대하고 있다. 당장 중요한 2경기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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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2015년 2월 17일, 마인츠가 14위로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처하자 신임 감독에 부임해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2015/16 시즌 슈미트는 마인츠를 분데스리가 6위로 끌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럽대항전(유로파 리그) 진출을 견인해 주가를 높였다(이는 마인츠 전임 감독 위르겐 클롭과 토마스 투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인츠는 부진을 면치 못하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로 마무리했다. 결국 슈미트는 경질 수순을 밟았다.

마인츠에서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본 슈미트는 전술적인 면에선 특별한 부분이 없지만 정신력 강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겨울에 혹한기 훈련을 감행할 정도로 정신력과 팀웍을 강조한다. 마인츠 감독 부임 당시 슈미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시끄러운 감독이다. 난 선수들의 감정과 열정에 불을 붙이고 싶다. 난 용기있는 공격축구를 지향하며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로 상대를 거칠게 밀어부치는 축구를 추구한다. 이론이 아닌 실전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한 바 있다. 실제 슈미트의 좌우명 자체가 "정신력이 실력의 차이를 극복한다"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조직력에 약점이 있기에 전력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가 슈미트를 새 감독으로 임명한 이유도 팀웍 및 조직력 강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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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괴짜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스위스 고산 지대 나터스 출생인 그는 유년 시절 베트메랄프에서 목동 일을 했다. 이후 그는 자동차 정비를 배웠고,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RM) 대회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에 더해 그는 직물공장을 세워서 마터호른산 케이블카 업체에 제복을 주로 제공했다(현재 이 직물공장은 그의 여동생들과 처제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FC 라론에서 선수 생활을 보내며 스위스 2부 리그 경력 밖에 쌓지 못했다. 그마저도 그는 십자인대가 7차례나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2001년, 조기 은퇴해야 했다. 게다가 그는 은퇴 후 익스트림 스키를 즐기다 척추뼈 2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마비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이렇듯 위험천만한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암벽 등반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고 한다.

한편 슈미트가 볼프스부르크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와 6개월 만에 재회한다. 마인츠는 지난 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10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1월 이적 시장에서 말리가 떠난 후 후반기 급격히 무너지며 15위까지 추락했다. 말리 역시 볼프스부르크 이적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둘이 마인츠 시절의 찰떡궁합을 볼프스부르크에서 재현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Martin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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