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축구전용구장] 서호정 기자 = 한발 더 뛴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홈에서 잡으며 잔류를 위한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하대성, 이명주가 돌아왔음에도 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히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에 노란불이 켜졌다.
인천은 1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시우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30점의 인천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서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 0-3, 1-5로 크게 패했던 인천은 경기 전 외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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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양팀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기형 감독은 “2번의 대패 때문인지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돼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 상황이란 마지막 10경기를 남겨놓고 서울에 승리를 거뒀던 순간을 말한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인천은 최하위로 쳐지던 때 서울을 잡으며 반등을 시작했다. 이기형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서울을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최하위였던 인천은 극적인 잔류 만들며 생존왕 타이틀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10경기에서 인천에 8승이나 거뒀지만 작년의 패배를 의식해서인지 조심스러웠다. 두 차례 대승에도 불구하고 그는 “냉정해야 한다. 인천은 에너지와 절실함이 있는 팀이다. 완벽하게 제압한다는 접근보다는 1골 차 승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경기 전 발표된 명단은 대조적이었다. 공수의 주력인 한석종,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인천과 달리 서울은 하대성, 이명주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구멍 없는 스쿼드를 자랑했다. 인천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혁과 모처럼 출전한 부노자로 자리를 메워야 했다.
인천은 웨슬리, 문선민, 김진야, 김도혁 등 확 바뀐 1, 2선 공격이 적극적으로 서울 수비를 향해 달려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서울은 인천의 기세에 밀려 쉬운 패스를 실수하며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0분 웨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최종환이 올린 크로스를 김도혁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첫 공격을 기록했다. 서울은 이어진 공격에서 하대성의 침투 패스에 이은 데얀의 슛이 인천 골키퍼 이진형을 맞고 나오자 윤일록이 쇄도하며 빈 골문에 슛을 재차 날렸지만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서울은 전반 34분이라는 빠른 시간대에 첫 교체를 해야 했다. 측면 공격수 코바가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자 고요한을 투입했다. 이 교체 후 2선 중앙에 있던 이상호가 측면으로 이동했고, 고요한이 이상호의 위치로 드어갔다.
전반 37분에는 서울의 수비수 칼레드가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딩 슛을 날렸다. 인천도 전반 추가시간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부노자가 슛을 날렸지만 무산됐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은 홈팀 인천이 잡았다. 3분 만에 문전에서 웨슬리가 찬스를 잡았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밀려 골로 잇지는 못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문선민을 빼고 신인 김보섭을 투입하며 첫 교체를 했다. 서울은 4분 뒤 칼레드를 빼고 이명주를 투입해 중원에서의 볼 투입을 강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센터백으로 내리고 고요한, 이명주, 하대성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인천은 후반 21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김보섭이 몸을 던지며 만들어 낸 침투 패스를 웨슬리가 잡아 골키퍼 양한빈을 제쳤지만 빈 골대에 슛을 날리지 못하고 크로스를 올려야 했다. 하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5분 뒤에는 김도혁의 왼발 중거리 슛이 서울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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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다급해진 서울을 이용해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8분에는 김보섭이 왼쪽 측면을 흔들어 크로스를 깔아서 올렸지만 김진야의 슛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0분 데얀 대신 박주영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인천의 선택은 김진야 대신 송시우였다. 양팀 다 득점을 위한 변화였다.
인천은 후반 40분 웨슬리 대신 김대중을 투입, 높이를 이용한 직선적인 플레이를 위한 교체를 했다. 결국 후반 42분 인천이 기다렸던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들어온 김대중의 패스를 침투하며 잡아 낸 송시우가 양한빈을 상대로 침착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한 VAR(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판독 결과 송시우는 김대중의 패스 순간 오스마르와 동일 선상에서 들어갔다. 김우성 주심은 VAR 확인 후 그대로 골을 선언했다. 인천은 추가시간 6분 동안 리드를 지켜냈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하루 만에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