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시청] 서호정 기자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 동안 대표팀은 50명 가량의 선수를 선발했다. 사실상 대표급에 근접해 있는 선수는 죄다 불러서 활용한 것이다. 본선으로 가는 명단도 그 안에서 나올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예상 밖의 이름을 3차례 호명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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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는 월드컵 예선에 단 1초도 뛴 적이 없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대표팀 최초 발탁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는 시점이다. 오반석은 과거 대표팀에 선발된 적 있지만, 김민재의 부상으로 인한 대안을 찾는 언론들의 레이더망에는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오반석, 문선민은 처음 발탁했다. 짧은 시간에 무얼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선수들이 월드컵에 갈 수 있다”라며 진지한 고민을 통한 선발임을 소개했다.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 취임 초기에 발탁설이 있었다. U-20 월드컵 당시의 활약상 여파가 남아 있을 때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의견이 잠잠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한 뒤 1군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고 꾸준히 출전하며 여지는 남기고 있었다.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이승우의 활용 가능성을 찾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그는 “스웨덴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면서 뒷공간을 파고 드는 이승우를 요긴하게 쓸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과감한 이승우의 드리블로 상대 문전에서 파울을 얻어낼 수 있다는 상세한 설명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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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도 비슷한 활용법을 위해서다. 현재 K리그1에서 6골을 넣으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문선민은 100m를 11초에 뛰는 선수다. 순간 돌파가 뛰어나고 이승우처럼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즐긴다. 게다가 프로 생활을 5년 간 스웨덴에서 한 바 있어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을 공략할 부분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어제 경기까지 점검하고 28인 명단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오반석은 189cm의 체격 조건과 일대일 방어 능력을 지녔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빌드업 능력에 아쉬움을 느껴 그 동안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반석의 선발로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에서의 수비 전술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도 “빌드업이 아닌 수비 그 자체가 중요해질 수 있다”라며 오반석을 마지막에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