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올 시즌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내달 2일 북런던 더비 상대팀 아스널은 올 시즌에만 7300만 파운드를 들여 베른트 레노, 루카스 토레이라, 소크라티스 등을 영입하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구단 이적료 신기록 보유자만 봐도, 토트넘이 다빈손 산체스에게 들인 금액은 38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568억원). 아스널은 피에르 오바메양을 6000만 파운드(약 898억원)에 영입했다. 이런 연유로 일부 팬들은 토트넘을 ‘짠돌이’ 구단으로 부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아스널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스카이스포츠>가 2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자료를 보면, 토트넘이 지금까지 대략 10억 파운드(약 1조 4947억원), 아스널이 9억 3100만 파운드(약 1조 3915억원)를 썼다.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전 감독 말년에 메주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 등과 같은 ‘빅네임’을 영입하기 시작했으나, 그전까지는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시기에 토트넘은 검증된 선수를 주로 영입했다.
특히 2000년대 말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루카 모드리치, 로만 파블류첸코, 베드란 촐루카, 윌슨 팔라시오스, 로비 킨, 대런 벤트, 대런 벤틀리, 유네스 카불 등 2007~2009년에만 24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했다. 감독이 마틴 욜에서 후안데 라모스로, 라모스에서 해리 레드냅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아스널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벵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덕에 한결같은 영입 정책을 고수할 수 있었다. 적은 지출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두던 아스널은 벵거 감독이 결과를 내지 못해 비판을 받던 말년에 이르러서야 거액을 쏟아부어 ‘완성형’ 선수를 영입했다. 토트넘이 새 홈구장 건립 비용 때문에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없는 만큼 머지않아 총 이적료가 역전될 가능성은 있다.
한편, 북런던 더비를 앞둔 현재, 토트넘 선수단 시장가치는 7억 2135만 파운드(약 1조 791억원 *트랜스퍼마르크트 자료), 아스널은 6억 1550만 파운드(약 9207억원)다. 이날 3경기 만에 득점을 노리는 손흥민의 현재 가치는 4500만 파운드(약 6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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