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노숙자 출신' 베베, "맨유를 떠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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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월드컵' 출신 베베가 맨유에서 보냈던 힘든 시간을 고백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스페인 라리가 라요 바예카노 미드필더 베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을 떠올렸다. 

'노숙자 월드컵' 출신 베베는 2010년 20세의 나이에 세계 최대 클럽 중 하나인 맨유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은 선수이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코치진의 제안으로 그의 플레이를 보지도 않고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맨유 입단 후 첫 시즌 7경기 출전에 머물며 임대 신세를 면치 못했다.

베베는 최근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입단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맨유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 장난치는 줄 알았다. 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선수들을 만났을 때도 믿기지 않았다"며 얼떨떨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과 처음 대화하는 순간, 내가 진짜 여기 있구나 했다"며 꿈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베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대런 플래처 등 막강 미드필더진에 밀려 경기 투입이 낯설 정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10/11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7경기(선발 4경기, 교체 3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결국 첫 시즌 후 베식타시, 히우 아브, 파코스 데 페레이라에 차례로 임대된 후 맨유를 떠났다. 이어 벤피카와 아이바르에 둥지를 틀었지만 임대를 전전하다, 올여름 마지막 임대 팀이었던 라요 바예카노로 완전히 이적해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베베는 우울했던 시절에 관해 이야기했다. 맨유를 떠나는 게 힘들었냐는 질문에 "뛰지 못하는 게 답답해 매일 에이전트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뒤, "사람들은 맨유라는 클럽을 왜 떠나냐고 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라며 말 못 했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요는 내가 뛸 수 있는 클럽이지만 더 발전하고 싶다. 이젠 축구의 문제다.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며 클럽의 규모를 떠나 자신이 뛸 수 있는 곳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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