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월드컵을 한달여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구상을 80% 가량 완성한 신태용 감독이 주축 선수들이 다칠 경우 계획을 틀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왼쪽 풀백 김진수가 3월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최근에는 김민재가 리그 경기 중 정강이 미세 골절 부상을 입었다.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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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월드컵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은 23명 엔트리가 아닌 추가 인원을 더한 숫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중인 선수들의 회복 여부를 보고 5월 말이나 6월 초에 최종 명단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더 이상의 추가 부상자 발생이 없어야 그 계획이 이뤄진다. 하지만 9일 신태용 감독은 또 다른 부상 소식을 들어야 했다. 베테랑 측면 공격수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수원 삼성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중 부상을 당했다. 후반 31분 상대인 울산 현대의 리차드의 태클에 쓰러진 염기훈은 늑골을 잡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온 염기훈은 그라운드 밖에서 수원 의무진과 대화하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염기훈은 의무진의 부축을 받고 응급차로 갔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상세 검사를 위해서다.
염기훈은 충돌 과정에서 가슴과 늑골 쪽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당장 소속팀 수원이 큰일이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염기훈이 당장 1주일 뒤 있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표팀도 비상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선발된 염기훈은 특유의 왼발 능력을 앞세워 30대 중반에 두번째 월드컵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변함 없는 왼발 클래스에 신태용 감독도 신뢰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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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경기장에는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코치가 출동해 염기훈을 비롯해 박주호 등 양팀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었다. 염기훈의 부상 소식은 신태용 감독에게 곧바로 보고될 수 밖에 없다.
9일 늦은 밤이나 10일 오전 확인될 염기훈의 상태에 수원 구단과 대표팀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