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우승을 향한 고지를 선점한 선두 전북 현대를 향한 나머지 상위 스플릿 5개 팀의 견제는 이뤄질까?
10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그룹A(상위 스플릿) 6개팀 감독들을 향한 첫 질문은 역시 우승의 향방이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은 전북이 승점 6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승점 59점으로 6점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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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의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승점 53점으로 전북과 12점 차다. 6위 강원은 46점이다. 남은 5경기에서 추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북의 선두 수성을 깰 후보는 제주와 울산이다.
그래서일까? 제주의 조성환 감독이 연합전선 구축을 요청했다. 이틀 전 홈에서 전북에게 패하며 추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그는 남은 5경기에서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0-1로 패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조성환 감독은 “남은 5경기에서 전북 외의 팀들이 연합 공격으로 견제해줄 것이다. 우리는 5경기에서 전승을 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더 비장하고 냉정했다. 그는 “우리는 전북과 승점 7점 차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승점이 같아도 전북과 제주에게 다득점, 득실차에서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에 승점에서 앞서야 하는 걸 주지시킨 것이다.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1차, 그리고 타팀들의 견제가 함께 따라오는 것이 2차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전북은 쉽지 않지만 올 시즌 이겨봤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라는 게 김도훈 감독의 얘기였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흥행을 우리가 망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연맹 높은 분들이 왜 제주를 이겼냐며 눈빛이 좋지 않았다”며 자학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을 맡은 뒤 4차례 리그 우승을 이끄는 그는 제주와 울산이 외친 연합공격에 대해 “우승을 위해선 그런 견제는 이겨내야 한다”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우리 준비가 중요하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치열하게 싸울 것이다”라며 우승을 향한 정석을 외쳤다.
추격자인 조성환 감독은 김호남이 그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었지만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임대 형식으로 입대해 있는 김호남은 전북, 서울 등 큰 팀에 특히 강하다. 지난 시즌 제주 소속으로도 전북을 꺾는 데 일조한 김호남은 올 시즌도 상주 상무에게 창단 후 첫 전북전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제주에겐 전북 추격의 발판이 된 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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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상주의 경기가 끝나고 김호남이 외박을 받았는데 직접 집까지 모셔드렸다”라고 말한 조성환 감독은 “상위 스플릿을 앞두고 가장 부르고 싶은 선수다”라며 내년 10월 전역하는 김호남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공교롭게 스플릿 첫 경기가 전북 원정이다. 연합군으로서 우리가 첫 스타트를 잘 끊겠다. 마지막까지 K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겠다”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강원의 박효진 감독대행은 “전북이 유리하다. 우리는 전승을 해도 우승을 못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전승을 하고 싶다”라며 참여 의지를 보였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여러 면에서 전북이 우승 유력한 고지에 있다”라는 말로 현실적 상황만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