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모나코, B.실바-멘디 이적 공백 컸다

댓글()
Gettyimages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모나코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한 베르나르두 실바와 벤야민 멘디의 부재를 드러내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모나코가 모로코에서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 컵)에서 PSG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모나코는 올 여름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음에도 조직력에선 여전히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럼에도 실바와 멘디의 부재를 드러냈다.

모나코 감독 레오나르도 자르딤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실바가 떠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지브릴 시디베를 전진 배치했고, 멘디가 떠난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페예노르트에서 영입한 테렌스 콩골로를 선발 출전시켰다. 첼시로 이적한 티무에 바카요코의 공백은 마찬가지로 여름에 안더레흐트에서 영입한 유리 틸레망이 대체했다.

Monaco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한 모나코는 전반 내내 효과적으로 PSG를 공략해 나갔다. 두줄 수비를 통해 PSG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역습 시엔 파비뉴와 틸레망의 전진 패스와 시디베의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배후를 침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르마의 슈팅으로 시동을 건 모나코는 이후 PSG의 공세를 저지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모나코는 30분경 PSG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시디베가 틸레망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아나가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는 33분경 '신성' 킬리앙 음바페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PSG 수비수 태클에 저지되고 말았다.

후반 초반에도 모나코는 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2분경 시디베의 크로스를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 멀티골 바르샤, 유벤투스 2-1 제압"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는 모나코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듯싶었다. 제메르송을 중심으로 모나코의 수비는 상당히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틸레망과 파비뉴의 두 중앙 미드필더 및 시디베의 수비 가담도 상당히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실바와 멘디, 바카요코, 발레리 제르망 같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음에도 수비 조직력엔 큰 문제가 없었던 모나코였다.

하지만 모나코는 후반 5분경 PSG 베테랑 다니 알베스에게 무회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제 더 이상 수비만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모나코였다.

이후 모나코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맨시티로 이적한 실바와 멘디의 부재가 크게 드러났다.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주로 위치했던 실바는 모나코에서 가장 창조적인 플레이를 구사한 찬스메이커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 멘디는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르마와 함께 모나코 왼쪽 공격을 주도한 선수였다. 멘디의 오버래핑에 이은 르마의 정교한 크로스가 모나코의 주요 득점 루트 중 하나였다. 

실제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음바페의 골을 가장 많이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실바(4회)였다. 마찬가지로 르마는 팔카오의 골을 3회 어시스트하며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 도움 1위(10도움)를 차지했다(실바가 9회로 니스 미드필더 장 미셸 세리와 함께 공동 2위).


주요 뉴스  | "[영상] 맨유, 레알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

지난 시즌 모나코의 최대 강점은 바로 공격력에 있었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 38경기에서 무려 107골을 넣으며 유럽 주요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드는 국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 중 가장 많은 팀 득점을 자랑했다. 실바와 르마, 음바페, 그리고 팔카오로 이어지는 공격 사각 편대의 화력은 모나코의 최대 자랑거리였다. 이것이 모나코가 PSG의 리그 1 4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멘디가 떠나면서 측면 수비수의 공격 지원이 떨어지자 르마는 PSG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 수비수도 소화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 콩골로는 수비적인 면에선 준수했으나 오버래핑이라는 측면에선 멘디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측면 수비수의 지원을 받지 못한 르마는 경기 초반 반짝한 걸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 찬스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바를 대신해 측면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한 시디베는 선제골도 넣었고, 측면 공격도 활발하게 전개했으나 실바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실바의 부재로 인해 미드필드 라인에서의 패스 질도 다소 떨어지다 보니 점유율에서도 3대7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었던 모나코였다. 결국 음바페는 철저히 고립된 채 슈팅 1회에 그쳤다.

Daniel Alves Terence Kongolo Monaco PSG Trophee des Champions 29072017

이에 자르딤 감독은 후반 18분경 PSG 미드필더 아드리안 라비오에게 역전골을 허용하자 곧바로 콩골로를 빼고 측면 미드필더 호니 로페스를 교체 투입하며 시디베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이동시켰다. 이어서 후반 26분경엔 음바페를 빼고 공격수 구이도 카리요를 교체 출전시켰다. 마지막으로 후반 31분경 부상을 당한 시디베 대신 측면 미드필더 알랑 생-막시맹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벨기에 특급 재능으로 불리는 틸레망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첼시로 이적한 바카요코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는 데에 있다. 틸레망은 감각적인 전진 패스로 시디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위협적인 슈팅도 2회를 시도하면서 공수 모두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조직력도 짜임새가 있었다. 자르딤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팀을 상당히 잘 구축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모나코는 17년 만에 리그1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오르며 유럽 전역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실바와 멘디, 바카요코, 제르망 같은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게다가 음바페와 르마, 그리고 파비뉴 역시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모나코가 지난 시즌의 돌풍을 재연하기 위해선 추가 선수 보강 내지는 전술 변화를 통해 실바와 멘디의 부재를 메울 필요성이 있다.

Leonardo Jardim Monaco PSG Trophee des Champions 29072017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