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꺾고 2위 경쟁에서 또 한걸음 앞서갔다. 제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알렉스, 진성욱, 윤빛가람의 골로 산토스와 이종성이 골을 만회한 수원에 3-2로 승리했다.
전반 9분 만에 터진 행운의 선제골이 제주에게 승리를 물어줬다. 제주 진영 깊숙한 곳에서 수비수 알렉스가 길게 내지른 공이 수원 진영에서 크게 바운드되며 페널티박스로 향했다. 수원의 골키퍼 신화용이 처리를 위해 튀어나오다 그만 페널티박스를 벗어났다. 신화용은 헤딩으로 공을 처리하려 했지만 그의 키를 넘어간 공은 골대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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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의 판단미스가 부른 실점에 흔들린 수원 수비의 집중력을 제주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정운이 왼쪽 측면에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2골 차로 앞서자 제주는 단단한 수비로 지킨 뒤 정교한 역습으로 수원을 괴롭혔다. 2위 싸움을 위해 공격적인 승부를 던져야 했던 수원은 전반 44분 산토스가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5분 만에 제주는 또 한번의 역습으로 앞서 나갔다. 윤빛가람이 마그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빨랫줄처럼 날아가 골대 구석을 갈랐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는 진성욱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28분 수원의 센터백 곽광선이 VAR 판독에 의해 퇴장을 당하며 제주는 수적 우세까지 누리게 됐다. 알렉스, 조용형, 오반석의 쓰리백으로 수원의 공격을 차단했다. 김종우, 유주안까지 투입해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한 수원은 후반 38분 이종성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1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무릎 꿇었다.
제주는 권순형, 윤빛가람, 마그노를 거치는 빠른 역습으로 29라운드 울산전에 이어 중요한 승부처에서 또 승리했다. 반면 수원은 승부처에서 순위 경쟁자에게 패하며 2위 싸움이 멀어졌다. 같은 시간 3위 울산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염기훈이 산토스의 골을 도우며 3시즌 연속 10도움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 위안이었다. 서정원 감독과 홈 팬들은 이날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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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의 파죽지세를 이어간 제주에겐 경기 후 낭보도 날아왔다. 30분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선두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에게 일격을 맞았다는 것. 상주는 원정에서 김민재가 퇴장을 당한 전북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 소속으로 상무에 입대한 김호남이 역전골을 터트려 원소속팀을 더 기쁘게 했다.
전북이 승점 60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제주는 승점을 57점으로 올렸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양팀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일정도 흥미롭다. 제주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에서 전북과 홈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전북을 원정과 홈에서 모두 꺾은 제주는 선두 추격의 고삐를 한층 당기게 됐다. 이제는 2위 경쟁이 아닌 선두 싸움을 바라보게 된 제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