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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독일, 세 마리 토끼 잡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이 다양한 실험 속에서도 10전 전승 골득실 +3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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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뢰브 독일, 역대 최고 성적 올리다

독일이 아제르바이잔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독일은 10전 전승 골득실 +3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한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스페인이 유일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골득실은 +23이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독일이 기록한 골득실 +39 역시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역대 최다 골득실이다. 게다가 팀 득점 역시 43골로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역대 최다 팀 득점을 올렸다. 말 그대로 역대급 행보를 보인 독일이다. 이에 독일 대표팀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는 "우리 모두 대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승리를 원했다. 나 역시 무조건 골을 넣고 싶었고, 이를 달성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더 놀라운 건 독일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건 2001년 9월 1일 잉글랜드와의 홈경기였다(1-5 패). 이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33경기 무패 행진(28승 5무)을 이어오고 있는 독일이다. 심지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독일이 패한 건 1985년 10월 16일 포르투갈전(0-1 패)과 위에 언급한 잉글랜드전 둘 밖에 없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만큼은 무결점에 가까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독일이다.

자연스럽게 요아힘 뢰브 감독 역시 독일 대표팀 역대 감독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뢰브는 2006년 7월, 독일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156전 106승 27무 23패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승과 최고 승률(67.9%)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자주 파격적인 전술 실험을 감행했던 평가전을 제외하면 79승 10무 9패로 승률이 무려 80.6%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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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발굴 및 다양한 전술 실험에 성공하다

단순히 역대 최고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독일은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며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 및 새로운 인물 발굴에 성공했다. 실제 독일은 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7명의 선수를 가동했다. 이 기간에 호출된 독일 대표팀 선수 숫자가 총 42명에 달한다. 자연스럽게 독일은 21명의 선수들이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이번 월드컵 유럽 지역에 참가한 팀들 중 최다 선수 득점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선수들을 활용해 가장 많은 골을 양산해낸 독일이다.

이 과정에서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베테랑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은퇴를 하면서 문제로 이어졌던 원톱 부재 문제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티모 베르너가 독일 대표팀의 새로원 원톱 주전 공격수로 급부상했고, 장신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 역시 높이를 바탕으로 5골을 넣으며 베르너와의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레온 고레츠카와 제바스티안 루디, 안토니오 뤼디거 등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제롬 보아텡과 사미 케디라 같은 기존 독일 대표팀 주전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역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부상 기간을 훌륭하게 메워주었다. 월드컵 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선수만 무려 9명이 달한다. 이 과정에서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를 오간 킴미히는 독일 선수들 중 유일하게 전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해 2골 9도움을 올리며 이번 유럽 예선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 중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뢰브의 남자로 떠오른 킴미히다.

Joachim Low & Timo WernerGetty Images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술 실험도 상당히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월드컵 예선 기간에 독일이 총 활용한 포메이션은 4가지(4-2-3-1, 3-4-2-1, 3-5-2, 3-1-4-2)에 달한다. 단순히 포메이션 가짓수만 많은 게 아니다. 세부 전술 및 선수 배치에 있어서도 파격의 연속이었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산 마리노와의 홈경기에선 스리백에 전문 센터백 슈코드란 무스타피 한 명만을 중앙에 배치한 채 좌우 센터백으로 (원래 측면 수비수인) 요나스 헥토어와 요슈아 킴미히를 배치하는 변칙 스리백을 활용해 7-0 대승을 거두었다. 체코 원정에선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은 채 토니 크로스와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로 이어지는 다소 비현실적인 허리진을 구축하다 고전 끝에 2-1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이는 독일이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유일하게 고전한 경기다). 심지어 아제르바이잔과의 최종전에서도 측면 공격수인 르로이 사네와 율리안 브란트를 좌우 윙백으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감행했다. 

즉 독일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성적과 선수 발굴 및 새로운 전술 구축이라는 3가지 토끼를 동시에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Germany National Football TeamGetty Images


# 독일의 2018 월드컵 예선 기록기록기록

10전 전승(2010 월드컵 예선 당시 스페인과 동률)
역대 최다 골득실: +39
역대 최다 팀득점: 43골
역대 최다 선수 득점: 21명


# 독일, 월드컵 예선 득점 TOP 10

1위 토마스 뮐러(5골)
1위 산드로 바그너(5골)
3위 율리안 드락슬러(3골)
3위 세르지 나브리(3골)
3위 레온 고레츠카(3골)
3위 티모 베르너(3골)
7위 마리오 고메스(2골)
7위 요슈아 킴미히(2골)
7위 안드레 쉬얼레(2골)
7위 요나스 헥토어(2골)
7위 사미 케디라(2골)

Sandro Wagner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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