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약 5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후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은 루이 판 할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을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게 판 할 감독의 생각이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올여름 EURO 2020 16강에서 탈락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프랑크 데 부르의 후임으로 판 할 감독을 선임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유를 FA컵 우승으로 이끈 직후 경질된 뒤, 5년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은퇴를 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부름을 받고 현장 복귀를 결심했다. 지난 199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00년부터 2002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네덜란드를 이끈 데 이어 세 번째로 자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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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판 할 감독을 택한 결정을 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판 할 감독보다는 신선한 젊은 지도자를 선출해 네덜란드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특유의 자신만만한 모습 그대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18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 아니면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을 더 좋은 감독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은 경험이 중요한 시점이다. 내년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네덜란드 축구협회였다고 하더라도 나를 감독으로 원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성과를 내야 한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은 2000년, 2012년에 이어 이번에도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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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은 "나를 위해서 이 자리로 돌아온 게 아니"라며, "나는 네덜란드 축구를 돕기 위해 돌아왔다. 나는 네덜란드 축구를 돕는 일이라면 모든 걸 다해왔다. 네덜란드 축구 덕분에 나도 감독으로서 지금과 같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내달 2일 노르웨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G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판 할 감독 체제를 시작한다. 네덜란드는 현재 G조에서 터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터키, 몬테네그로, 노르웨이, 라트비아, 지브롤터와 함께 유럽 예선 G조에서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