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buk Adriano 전북 아드리아노Kleague

여름 보강 없어도... 압도적인 전북 스쿼드의 자신감

[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아드리아노가 슈퍼 서브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에 만족 못한 최강희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까지 투입해 결국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후반 43분 교체로 들어온 선수는 러시아월드컵에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이재성이었다. 

전북 현대는 2위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오는 8월 시작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두 팀이 격돌하는 만큼 이날 경기의 의미는 꽤 컸다. 수원도 최근의 열세를 뒤집기 위해 홈에서 팬 총동원령을 내렸고 1만5천명이 넘는 관중들과 함께 타도 전북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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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인한 것은 전력 차였다. 전북의 스쿼드는 2위 팀과 비교해도 차이가 확실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진과 미들진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울산전과 비교해 김신욱, 이승기, 신형민이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력이 균일했다. 상대인 수원은 전남전과 비교해 최성근 대신 조원희가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으나 전북의 압박에 밀려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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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4분 나온 로페즈의 선제골로 승부는 쉽게 갈렸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선제 실점을 하지 않고 후반에 교체를 통해 흐름을 잡으려고 했는데, 로페즈의 선제골로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교체 명단에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이재성 4명의 공격 옵션을 뒀다. 후반에 승부수를 내겠다는 증거였다. 로페즈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고, 원정 경기였던 만큼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닥공’은 적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3분 김신욱을 대신해 들어간 아드리아노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로페즈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동국이 투입되며 전북은 4-4-2로 전형을 바꿨다. 전술 변화에도 강한 압박은 여전했고 이용이 허리에서 끊은 공을 잡은 아드리아노가 개인 능력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완성했다. 

현재도 전북은 김진수, 김민재, 박원재 등이 부상으로 스쿼드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18인 명단에 빈 틈이 없다. 경험치가 가장 적은 골키퍼 송범근은 경기 막판 데얀의 결정적인 슛을 모두 막아내며 완벽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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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북은 33명 스쿼드로 시즌을 시작했다.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엔 절대적 숫자가 부족한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들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매번 고비를 넘겼고 리그 독주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며 각 팀들은 바쁘지만 전북은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이대로 선수 보강 없이 여름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쿼터를 비롯해 검토한 선수가 있지만 현재 스쿼드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오히려 치열한 내부 경쟁을 소화하며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 과정을 통해 팀의 조화를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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