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전통의 명가 에버턴과 승격팀 풀럼이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여름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영입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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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지배한 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첼시도 아니었다. 에버턴과 풀럼이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에버턴은 샤흐타르 도네츠크 측면 미드필더 베르나르두를 보스만 룰에 의거해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에버턴은 영입 경쟁을 펼치던 AC 밀란보다 2배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르나르두는 드리블에 능한 선수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어서 에버턴은 바르셀로나에서 예리 미나와 안드레 고메스를 동시에 영입했다. 미나를 영입하기 위해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32억)의 이적료를 지출했고, 고메스는 200만 파운드(한화 약 29억)로 임대 영입한 에버턴이다.
미나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인 수비수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미드필더 아르투로에 이어 칠레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까지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NON-EU) 보유 숫자를 넘겼기에 이적 수순을 밟아야 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한다는 조건 하에서 미나의 에버턴 이적을 성사시켰다.
고메스는 2014/15 시즌과 2015/16 시즌, 발렌시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이후 극도의 부진에 빠졌고, 결국 임대 수순을 밟았다. 비록 바르셀로나에선 부진했으나 볼 다루는 기술이 좋고 패스에 능한 중앙 미드필더이기에 다소 투박한 미드필더들로 구성된 에버턴에 세밀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에버턴은 지난 8월 1일, 바르셀로나 왼쪽 측면 수비수 루카 디뉴를 1800만 파운드(한화 약 259억)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 영입한 공격수 산드로 라미레스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미나와 고메스까지 영입하면서 바르셀로나 출신만 4명을 보유하게 된 에버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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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이 인지도가 높은 스타 플레이어 3명을 영입하면서 굵직한 데드라인을 보냈다면 승격팀 풀럼은 물량 투입에 나섰다. 먼저 풀럼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브리스톨 시티 왼쪽 측면 수비수 조 브라이언을 600만 파운드(한화 약 87억)에 영입했다.
이어서 풀럼은 세비야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리코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루시아노 비에토,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멀티 플레이어 유망주 티모시 포수-멘사를 차례대로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풀럼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바로 직전, 올림피크 마르세유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 잠보 앙기사를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28억)에 영입하며 데드라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리코는 세비야에서 유로파 리그 2연패(2014/15, 2015/16)에 더해 지난 시즌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8강 진출을 견인한 바 있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골키퍼다. 앙기사 역시 지난 시즌 마르세유의 유로파 리그 준우승 주역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장 미셸 세리와 함께 풀럼의 허리 라인을 단단하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 브라리언과 포수-멘사는 풀럼의 약점인 좌우 측면 수비진에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비에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2014/15 시즌만 하더라도 비야레알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제2의 메시'로 불린 재능 있는 공격수다.
한편 지난 시즌 EPL에 승격해 15위로 잔류에 성공한 브라이튼은 비록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영입한 건 아니지만 에버턴과 같은 3명의 선수(마틴 몬토야, 댄 번, 페터 그바르기스)를 영입하며 바쁜 데드라인을 보냈다. 레스터 시티는 프라이부르크 핵심 수비수 카글라르 쇠윤추(1800만 파운드)와 디나모 자그레브의 유망한 수비수 필립 벤코비치(1300만 파운드)를 동시에 영입하며 대대적인 수비 강화에 나섰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역시 데드라인에 아스널 백업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와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를 영입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 EPL 데드라인 이적
세르히오 리코 & 조 브라이언 & 루시아노 비에토 & 티모 포수-멘사(풀럼)
베르나르두 & 예리 미나 & 안드레 고메스(에버턴)
마틴 몬토야 & 댄 번 & 페터 그바르기스(브라이튼)
필립 벤코비치 & 카글라르 쇠윤추(레스터)
루카스 페레스 & 카를로스 산체스(웨스트 햄)
마테오 코바치치(첼시)
대니 잉스(사우샘프턴)
레안데르 덴돈커(울버햄튼)
페데리코 페르난데스(뉴캐슬)
조당 아유(크리스탈 팰리스)
해리 아터(카디프)
도밍고스 퀴나(왓포드)
다니엘 아르자니(맨시티)
아이삭 음벤자(허더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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