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UAE를 대표하는 에미레이츠항공이 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FA컵의 최장수 메인 스폰서가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9일 밤(한국시각) 지난 2015년부터 맺어온 에미레이츠항공과의 메인 스폰서 계약 종료를 1년 앞두고 오는 2021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미레이츠항공은 FA컵이 지난 2014년 미국 라거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와 스폰서 계약을 종료한 후 1년이 지나 메인 스폰서가 된 후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대회를 후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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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벌링엄 FA 상업 이사는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인 에미레이츠의 후원을 받으며 FA컵이 더 많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벌링엄 이사는 "에미레이츠의 도움을 받아 FA컵은 무려 9억1천2백만 명의 팬이 지켜보는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팀 클라크 에미레이츠 사장 또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FA컵을 대표할 수 있는 스폰서가 돼 자부심을 느껴왔다. FA컵은 작은 하부 리그 구단이 프리미어 리그의 거대 구단에 도전하는 대회다. 우리는 이런 대회를 팬들과 함께 하는 가치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와 에미레이츠의 새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부터 내년 여름까지 맺은 양측의 종전 계약은 연 1천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48억950만 원)에 달했다.
지난 1987년 시작된 FA컵이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건 1994년이다. 당시 FA는 축구 베팅업체 리틀우즈와 1998년까지 총 4년간 연 5백만 파운드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FA컵의 상업화를 시작했다. 이후 FA컵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프랑스 보험회사 AXA와 연 5백만 파운드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후 FA컵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메인 스폰서 없이 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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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A컵은 2006년 독일 에너지 회사 에온(E.ON)이 4년간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버드와이저가 연 8백만 파운드를 후원하며 스폰서 규모를 확대했다.
에미레이츠는 FA컵 메인 스폰서 계약을 오는 2021년까지 연장하며 대회 역사상 최장수 후원사가 됐다. 이 전까지 FA컵 메인 스폰서를 4년 이상 맡은 기업은 없었다. 그러나 에미레이츠는 이번 재계약으로 FA컵과의 인연을 무려 6년으로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