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ventus celebrating Scudetto Serie AGetty

'어차피 유벤투스?' 19/20시즌 세리에A 결산 A TO Z [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이 모두 끝났다.

시즌 전 예상대로였다. 유벤투스가 9연패를 달성했고, 인테르가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유벤투스와 인테르 승점 차는 1점이었다. 다만 유벤투스는 시즌 막바지 성적이 좋지 않다. 라치오전 승리 이후 치른 4번의 경기에서 유벤투스 성적표는 1승 3패였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여파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2019/2020시즌을 되돌아볼 겸, A부터 Z까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ATALANTA(아탈란타)
돌격 대장. 첫 번째 키워드는 아탈란타다. 마지막 '네라주리 더비'에서 인테르를 잡았다면 굳나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지만, 아쉽게 0-2로 패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역대 최고 순위였던 지난 시즌보다 무려 승점이 9점이나 늘어났다.

# BUFFON(부폰)
지난 7월 부폰은 토리노와의 더비전에서 세리에A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세리에A 648번째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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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콘테)
인테르로 둥지를 옮기며, 오랜만에 세리에A에 입성한 콘테. 인테르는 무려 8시즌 만에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콘테의부임 첫 시즌 우승 기록은 승점 1점 차 탓에 현실이 되지 못했지만. 다만 스리백에 대한 고집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 DE VRIJ(데 브리)
시즌 개막전 D의 주인공은 데 리흐트였다. 시즌을 치르면서 데 리흐트의 경우 팀에 녹아들었지만, 올 시즌 전반적인 활약상을 놓고 보면, 데 브리는 리그 최고 수비수로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데 브리의 경우 이적료 한 푼 없이 라치오를 떠나 인테르에 입성했다.

# ENGLAN(잉글랜드)
콘테 영향 때문일까? 잉글랜드에서 건너온 선수들이 유독 많았던 시즌이다. 그 중심에는 인테르가 있다. 루카쿠와 산체스, 영 그리고 모세스(원소속팀 기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인테르로 건너왔다.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한 활약이었다. 물론 모세스 제외. 리그 재개 전 산체스도 제외. 로마의 스몰링 또한 준수한 활약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 FAIL(실패)
최근 몇 년간 세리에A 최대 이슈는 '타도 유벤투스'였다. 올 시즌에는 라치오가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았지만, 습자지 같은 스쿼드에 발목 잡혔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상승세도 꼬였다.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 GENOA(제노아)
유벤투스 그리고 양 밀란에 이어 세리에A 통산 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4위에 이름을 올린 제노아. 자칫 올 시즌 강등 위기까지 처했지만, 최종전 베로나전 3-0 완승으로 기사회생했다. 덕분에 제노아는 파르마에 덜미를 잡힌 레체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늘리면서 잔류에 성공.

# HOME(홈)
유벤투스로 돌아온 부폰은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고,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은 나잉골란 또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밀란 복귀 이후 여전한 활약으로 후반기 밀란 상승세를 이끌었다.

# IMMOBILE(임모빌레)
시즌 전 예상과 조금 달랐다. 전반기부터 폭발력 넘치는 득점력을 보여줬고, 36골을 기록하며 2015/2016시즌 곤살로 이과인이 기록한 단일 시즌 세리에A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데뷔 후 첫 골든슈 수상은 보너스.

# JUVENTUS(유벤투스)
국내에서는 '비호감' 이미지지만, 누가 뭐래도 유벤투스는 세리에A 최강이다. 독주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그건 유벤투스가 다른 팀보다 전력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리그 9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5대 리그 기준, 유일무이한 최다 연속 우승 기록으로 세리에A 축구사를 장식했다.

# KULUSEVSKI (쿨루세브스키)
유벤투스 이적을 확정 지은 영건. 아탈란타에서 파르마로 임대 이적한 이후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오른쪽 윙어로 우뚝 섰다. 때마침 이 포지션은 유벤투스 최고 약점 중 하나다. 파르마에서의 모습만 이어간다면, 유벤투스의 10연패는 좀 더 현실화 될지도?

# LUKAKU(루카쿠)
맨유에서만 해도 물음표였지만, 세리에A 그것도 인테르에서는 느낌표였다. 이적 첫 시즌 23골을 가동했다. 사고뭉치 해결사이카르디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평. 거기에 충성심도 좋은 건 보너스.

# MILAN (밀란)
전반기만 해도 최악이었다. 리그 재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이 기간 9승 3무를 기록했고,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대로 말하면 26라운드 아니, 후술할 이브라히모비치 이적 전까지 밀란은 정말 최악의 팀이었다. 그러나 리그 재개 이후 밀란은 무적이었다. 유벤투스전 4-2 승리는 물론이고, 10년 만에 밀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 NAPOLI(나폴리)
무언가 조금 아쉬웠다. 시즌 전만 해도 마놀라스-쿨리발리로 구성된 센터백 라인은 물론 비교적 알찬 보강으로 내심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반 불화설은 물론이고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투소 체제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OPPORTUNITY(기회)
리그 재개 후 최강팀은 단연 밀란이다. 앞서 말했듯 12경기에서 9승 3무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린 게 바로 찰하놀루와 케시에다. 밀란 계륵이었지만, 계속해서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했고 이제는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 PIOLI(피올리)
잠파올로 대신 피올리가 밀란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모두가 '망했어요'를 외쳤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그랬다는 건 함정. 이브라히모비치 입성 이후 색채를 갖기 시작했고 리그 재개 후에는 9승 3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랑닉이 밀란행을 포기할 정도였으니. 피올리가 보여준 신바람 축구는 10년 만에 밀란 팬들 가슴을 설레게 했다.

# QUAGLIARELLA(콸리아렐라)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이었던 콸리아렐라. 아쉽게도 올 시즌 활약상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콸리아렐라 득점 기록은 11골이었다.

# RONALDO(호날두)
노쇼 파문으로 국민 밉상 공격수로 등극한 호날두. 그래도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올 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11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은 물론이고, 31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앞으로 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만 넣어도 단일 시즌 유벤투스 최다 득점자가 될 호날두다.

# SASSUOLO(사수올로)
돌풍의 주역 중 하나. 베라르디와 보가 그리고 카푸토로 이어진 사수올로 공격 트리오는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진이었다. 덕분에 사수올로는 2015/201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 TEMPORARY STOP(일시 정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리그 일정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사실 이건 모든 리그가 피해를 봤지만. 리그 재개 후 밀란은 상승 궤도를, 라치오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 UEFA CHAMPIONS LEAGUE(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와 유벤투스 그리고 아탈란타까지. 현재 UCL에서 생존한 세리에A 팀들이다. 아탈란타는 PSG와의 8강전을 그리고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각각 바르셀로나 그리고 리옹과의 대회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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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ONA(베로나)
이승우 전 소속으로 유명한 베로나. 지난 시즌 세리에B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리에A 승격에 성공했고, 암라바트와 쿰불라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리그 돌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 WINNER(우승팀)
어차피 우승은 유벤투스. 9연패다. 콘테의 인테르가 변수였지만, 이미 만들어진 팀인 유벤투스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대 리그 최초로 9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유벤투스의 리그 10연패도 유력하다.

# X-MAN(X맨)
발로텔리야 말로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X맨'이었다. 승격팀 브레시아가 야심 차게 데려왔찌만, 구단과의 마찰로 다시 한 번 '악동' 다운 클래스를 보여줬다. 브레시아 또한 강등까지 됐으니. 여러모로 얄미운 행보다.

# YOUNG(영건, 유망주)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다른 빅리그와 달리 유망주 투입에 조금 소극적이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건 또 아니다. 올 시즌 기준으로 쿨루세브스키와 바스토니가 존재감을 어필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아직도 기대주인 돈나룸마 또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최고 영건 중 한 명인 토날리는 브레시아의 강등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전망이다.

# ZLATAN IBRAHIMOVIC(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클래스는 영원했다. 무려 8년 만에 밀란으로 돌아온 이브라히모비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밀란을 '하드캐리'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칼리아리전 득점으로 반 시즌 만에 리그 10호 골을 가동한 이브라히모비치는 38세 302일의 기록으로 세리에A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거둔 가장 나이 많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 삼프도리아전 멀티 골로 인테르와 밀란에서 모두 5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밀란 또한 이브라히모비치 효과를 제대로 보며, 불가능해 보였던 유럽 대항전 진출(UEFA 유로파리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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