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ram Joel Glazer Manchester UnitedGetty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가?' 글레이저 가문, 맨유 팬들에게 사과 거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팬들에게 사과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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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맨유 팬들이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과 올드 트래포드에 집결해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해 기물을 훼손하고, 라커룸까지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외부인의 라커룸 침입으로 인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자 당국은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맨유 팬들이 이렇게까지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분노한 이유는 독단적으로 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한 구단에 대한 규탄 시위였다. 맨유는 지난달 19일 슈퍼리그 창립 초기 멤버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발표와 동시에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어쩔 수 없이 슈퍼리그 탈퇴 절차를 밟았고, 우드워드 부회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결정까지 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1군 선수들 훈련장의 입구를 막으면서 불법 시위와 난동을 피웠고, 우드워드 부회장의 자택까지 침입했다. 그리고 킥오프를 불과 몇 시간도 남겨두지 않고 경기장까지 난입하는 사태를 만들었다.

심각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팬들에게 사과를 거부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일 "본 매체는 플로리다에서 맨유의 구단주 에이브람 글레이저를 만나서 팬들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조금 산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빠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은 축구를 단순히 사업으로만 생각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팬들의 행동이 옳지는 않았지만, 당장 사과해라" "죄책감 없는 저 모습을 보니 화가 난다" "팬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돈만 벌려고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미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국 '가디언'은 "글레이저 가문은 이번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오히려 맨유의 클럽 가치를 현재 4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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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불만과 원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뻔뻔한 모습 속에 사과하는 모습조차 없는 글레이저 가문의 태도에 대해 비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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