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동료를 이용해 볼이 보이지 않게 하였고,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면 막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밀어 때렸다”
울산은 2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7경기 무패(3승 4무)를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주요 뉴스 | " 축구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모음.zip""
빽빽한 일정 때문에 체력부담을 안고 있었던 울산은 경기 내내 포항에 고전했다. 후반 36분까지 유효슈팅도 단 한 차례뿐이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흐름을 단숨에 바꾸었고 승부를 가르는 귀중한 한 방이 되었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전북전 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힘든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하였던 점이 승리의 원인인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개인은 물론 팀 적으로도 미드필더 플레이가 살아났다는 평가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많이 벌렸지만 올 시즌에는 중앙에서 아기자기한 패스로 풀어가며 빌드업 한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들떠 있다. 최근 흐름이 좋고 패스 위주로 재미있게 하자고 다짐하니 경기장에서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달라진 팀 워크와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결승골이 된 프리킥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일차적으로 우리 동료들을 이용해 벽 앞에서 골키퍼가 공을 보지 못하게 잘 가리려 노력했다. 보통 상대가 벽을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제가 차는 위치를 판단한다. 오늘은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벽을 넘기기 힘들 수 있다는 생각에 밀어 때린 것이 주효했다”라며 비법을 설명했다.
실제 해당 장면에선 포항 수비벽 앞에 김태환, 이청용이 자세를 낮추며 골키퍼 시야를 방해했다. 이후 윤빛가람이 디딤발을 딛는 순간, 두 선수가 바깥으로 빠지며 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곧장 강현무 골키퍼가 서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공이 워낙 빠르다 보니 골키퍼가 볼을 인지한 순간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주요 뉴스 | " 토트넘 선수들의 연애 전선은?"
그는 올 시즌 강원FC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당시와 비슷한 위치였지만 방식이 달랐다. 강원전에서는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감아 찼고 포항전에서는 가볍게 툭 밀어 찼다.
윤빛가람은 “구질은 차기 전에 고민을 한다. 강원전 때는 골키퍼에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 강하게 찼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골키퍼 시야를 완벽히 막았고, (공간이 열렸을 때) 순간적으로 공이 보이면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골키퍼 쪽으로 찼다”라며 프리킥 장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