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포항의 계약 위반 주장…구단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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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포항에서 방출된 알리 아바스 "한국에서 어느 축구 선수도 당하지 말아야 할 일 겪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호주 무대로 돌아간 알리 아바스(31)가 최근까지 몸담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계약 위반 등 구단으로부터 착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 측은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알리는 작년 5월 호주 A리그 구단 시드니 FC를 떠나 당시 최진철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던 포항으로 이적했다. 포항은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덕분에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리는 포항 이적 단 4개월 만에 최진철 감독이 경질되고, 최순호 감독이 부임하며 입지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알리는 감독 교체 직후 작년 시즌 잔여 경기에도 곧잘 출전했으나 지난겨울 구단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그는 포항에 남아 끝까지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올해 여름까지 잔류했으나 끝내 지난달 A리그 팀 웰링턴 피닉스 FC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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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소식이다. 그러나 알리는 최근 호주 언론을 통해 포항이 계약기간이 남은 자신을 잔여 연봉 지급 없이 강제로 방출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판 '폭스 스포츠'를 통해 "어느 축구 선수도 당해서는 안 될 일이 내게 벌어졌다. 구단 스태프는 선수들에 대한 존중심이 없었다. 나를 향한 그들의 대우는 좋지 않았고, 나 또한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리는 "포항은 한 달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나를 혼자 한국에 남게 했다"며, "원하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구단은 그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주면 된다. 바보 같은 짓을 해서 선수를 내보내려 하면 안 된다.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내가 포항에 머무른 마지막 2주 중에는 오후 훈련 일정이 아침 훈련으로 변경됐는데, 누구도 이를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구단은 훈련에 불참한 내게 징계로 벌금 2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278만 원)를 부과했다. 그들은 바보 같은 짓을 해 나를 적대했다. 끝내 나 또한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는 "나는 정말 나쁜 처우를 받았고, 이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나는 모든 걸 떠나 다시 제로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알리의 주장을 접한 포항은 일단 전면 부인에 나섰다. 포항은 올 시즌 중반에도 국내 언론을 통해 알리가 구상에서 제외됐으나 잔류 의지를 밝혀 팀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포항은 지난달 호주 무대로 복귀한 알리가 호주 언론을 통해 자신은 구단이 일삼은 계약 위반의 피해자였다고 밝힌 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은 "알리가 (전지훈련에) 못 간 건 사실이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부상 중인 선수들과 남았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에이전트와 합의한 내용이다. 구단은 올 시즌 함께 가기 어렵다고 솔직히 얘기했고, 알리의 에이전트도 그렇다면 새 팀을 찾는 게 낫겠다며 전지훈련 불참에 동의했다. 우리는 위약금을 지급하고 상호 합의 후 알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포항은 알리에게 훈련 일정 변경 사항을 알리지 않고 벌금 징계를 적용했다는 선수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대립했다. 포항은 "알리는 벌금을 내라는 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 다음에 한번 더 그러면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주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 코치와 전체 미팅을 하고 해산해야 하는데 알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단으로 사라졌다. 팀 일정에 따르지 않은 개인 행동은 문제가 있었고, 선수단에서 경고를 했던 것이지 그가 벌금을 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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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의 발언으로 호주 쪽에서 먼저 논란이 된 이번 사건은 포항 구단에서 이를 직접 부인하며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작년 11월 포항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한 알리는 지난달 웰링턴으로 이적한 후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측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그는 작년 포항에서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이라크 대표팀 일원인 알리는 자국 대표팀의 2007년 아시안컵 우승에 일조한 선수다. 그는 2008년 이라크를 떠나 호주 세미프로 구단 마코니 스탈리온스 FC에 입단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뒤, 이듬해 호주 A리그의 강호 뉴캐슬 제츠를 거쳐 시드니로 이적해 포항에 합류하기 전까지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알리는 작년 7월 인천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해당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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