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칠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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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선 1승이 아쉬운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허더스필드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에이스 에당 아자르와 최근 4연승의 주역이었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그리고 주전 오른쪽 윙백 빅터 모제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모제스의 자리엔 다비데 자파코스타가 선발 출전했고, 지루를 대신해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을 책임졌으며, 윌리안과 페드로가 이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https://www.buildlineup.com/결과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콘테의 선택은 자충수로 작용했다. 콘테 감독이 야심차게 내세운 모라타와 페드로, 그리고 자파코스타 카드는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먼저 자파코스타는 무려 6회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단 하나도 동료에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모라타와 페드로 역시 공격에서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각각 슈팅 1회에 그쳤을 뿐이었다. 첼시는 30분경 모라타가 경기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도리어 전반 내내 수비적으로 임하면서 단 하나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허더스필드가 후반 초반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4분경(49분) 윌리안의 돌파를 두 명이 압박해 들어가 가로챘고, 이를 잡은 미드필더 애런 모이가 롱패스를 연결한 걸 최전방 공격수 로랑 드포이트레가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이겨내고선 골을 넣은 것.
Getty Images다급해진 콘테 감독은 후반 9분경(54분) 자파코스타를 빼고 지루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진 데 이어 다시 5분 뒤(59분경)에 페드로 대신 아자르를 교체 출전시켰다. 자파코스타와 페드로 선발 출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걸 자인한 셈이다. 첼시 입장에서 득점이 절실했기에 모라타는 교체 당하는 수모를 그나마 피할 수 있었다.
첼시는 아자르와 지루가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실제 지루와 아자르가 교체 투입되기 이전이었던 60분경까지 첼시는 슈팅 7회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이 교체 투입되고 남은 30분 동안 무려 15회의 슈팅을 몰아친 첼시였다.
이 과정에서 첼시는 행운의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61분경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허더스필드 수비수 잔카가 걷어낸다는 게 페널티 박스 안에 침투해 들어온 마르코스 알론소 안면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
Getty Images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첼시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사실상 전원 수비로 전환한 허더스필드 선수들은 육탄방어로 첼시의 공격을 저지해냈다. 게다가 허더스필드 골키퍼 요나스 뢰슬의 환상적인 선방쇼가 이어졌다.
특히 82분경 첼시는 무려 4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론소와 안토니오 뤼디거의 연이은 슈팅이 허더스필드 선수들의 수비에 막혔고,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을 연결했으나 뢰슬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선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에 시도한 모라타의 강력한 슈팅도 뢰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첼시는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한 채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허더스필드는 주말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첼시와의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EPL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제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는 물론 4위 리버풀이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14위 승격팀 브라이턴과의 안필드 홈경기에서 패하길 기도해야 한다. 리버풀에 골득실에서 15골로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첼시이기에 리버풀이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사실상 4위 진입은 불가능하다(리버풀이 무승부를 거둘 시 첼시가 4위에 진입하기 위해선 뉴캐슬에게 15골 차 이상의 비현실적인 대승을 거두어야 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현 3위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패하거나 리버풀이 브라이턴전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시(무승부 혹은 패) 극적인 뒤집기가 가능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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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전승의 의지로 임할 필요성이 있었다. 1승이 급한 첼시 입장에서 에이스 아자르와 4연승의 주역 지루를 선발에서 뺀 건 안일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경소사라는 말이 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심전력을 다한다는 소리도 있다. 이러한 격언을 경시 여긴 콘테인 셈이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혹시라도 리버풀이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토트넘이 패한다면 콘테의 허더스필드전 로테이션은 두고두고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게 될 위험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