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Bayern vs Borussia DortmundGetty Images

안첼로티 뮌헨과 하인케스 뮌헨의 4가지 차이점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유프 하인케스 감독 부임 후 전임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와 비교했을 때 거의 모든 수치에서 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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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도 11경기를 소화했다. 안첼로티 감독 하에서 6경기를 치르면서 3승 2무 1패 승점 11점에 그친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 부임 후 4전 전승 승점 12점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1위 탈환에 성공했다. 2경기를 덜 치렀으나 정작 승점은 1점을 더 기록한 하인케스다.

그렇다고 해서 안첼로티 부임 당시 일정이 어려웠다거나 하인케스 부임 후 수월한 팀들을 상대한 것도 아니다. 안첼로티 하에서 바이에른이 치른 6경기 중 현재 분데스리가 4위 이내에 입성한 팀은 샬케 하나 밖에 없다. 반면 하인케스 하에서 바이에른은 최근 2위 RB 라이프치히와 3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연달아 상대했다.

그러면 바이에른이 안첼로티 체제에서 하인케스 체제로 넘어가면서 달라진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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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훈련량이 늘어났다. 안첼로티 하에서 바이에른은 팀 훈련 1시간이 전부였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선수들이 추가 훈련을 단행했으나 이를 금지한 안첼로티였다. 특히 가장 논란에 오르내린 게 바로 지오반니 마우리 체력 코치가 단행한 3분 가량의 짧은 워밍업 프로그램에 있었다.

하지만 하인케스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바이에른의 워밍업 프로그램은 20분으로 대폭 늘어났다. 전체 팀 훈련 시간도 늘어났다. 감독 부임 후 첫 팀 훈련에선 하체 훈련만 40분 넘게 강행하며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주력했다. 하인케스는 이에 대해 "우리는 최근 몇 주 동안 훈련장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Jupp Heynckes

둘째, 펩 과르디올라와 안첼로티 체제에서 중앙 수비수 역할을 주로 수행하던 하비 마르티네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면서 수비적인 면에 안정감을 더했다. 자연스럽게 바이에른의 경기당 슈팅 허용 횟수는 10회에서 7.5회로 떨어졌고, 경기당 실점 역시 0.83골에서 0.25골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인케스는 이에 대해 "6번 포지션(독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함)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현대 축구에서 6번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르히 부스케츠의 등장 이후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Javi Martinez

셋째,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수 밸런스가 향상됐다. 안첼로티 체제에서 바이에른의 공수 간격은 30m 정도였다. 하지만 하인케스 부임 후 바이에른의 평균 공수 간격은 23.1m로 대폭 줄어들었다. 2012/13 시즌 트레블(챔피언스 리그, 분데스리가, DFB 포칼 삼관왕) 당시의 하인케스표 압박 축구가 다시 부활한 것이다. 

이는 수비는 물론 공격력의 향상에도 이어졌다. 안첼로티 체제에서 바이에른의 경기당 골은 2.33골이었으나 하인케스 체제에서 2.75골로 늘어났다. 점유율 역시 62.6%에서 64.4%로, 경기당 슈팅 횟수도 18.9회에서 19.5회로 근소하게나마 상승했다. 무엇보다도 수비 시 볼 경합 승률이 50%에서 57%로 올라갔다는 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FC Bayern vs Borussia DortmundGetty Images

넷째, 선수들과의 대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늘어났다. 안첼로티는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심지어 바이에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최근 '주드도이치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를 앞두고 킥 오프 한 시간 반 전에 이르러서야 미팅룸에서 우리 5명의 선수들(보아텡, 마츠 훔멜스, 아르옌 로벤, 프랑크 리베리, 킹슬리 코망)이 선발이 아니라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선수들은 어리둥절했으며, 충격에 빠졌다"라고 토로했을 정도.

하지만 하인케스는 지속적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특히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던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를 비롯해 다비드 알라바와 로벤, 하비, 훔멜스는 안첼로티 체제보다 하인케스 체제에서 뚜렷하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다(하단 그래프 참조). 그 중에서도 울라이히의 선방률은 70%에서 90%로 대폭 올라갔다.

로벤은 "감독과 함께 하는 게 다시 즐거워졌다. 무엇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바로 내가 새 감독(하인케스) 아래에서 전경기에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면서도 여전히 체력적으로 건강하다는 데 있다"라고 토로했다. 훔멜스 역시 "하인케스는 나에게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얘기해준다. 이를 통해 내가 경기에 더 많이 공헌할 수 있기에 난 이런 종류의 얘기들을 듣는 걸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하인케스는 도르트문트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훔멜스가 근육 통증을 이유로 교체를 요청했으나 그에게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주축돌을 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조금만 더 견뎌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면서 "난 항상 선수 편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며 부상 방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Jupp Heynckes

이렇듯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하에서 안첼로티 체제와 비교했을 때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하인케스 애제자 토마스 뮐러와 핵심 수비수 보아텡, 그리고 장기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왼쪽 측면 수비수 후안 베르낫이 부상에서 복귀해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을 준비 중에 있고, 리베리 역시 예상보다 빨리 팀 훈련에 합류했다(리베리는 아우크스부르크전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1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부터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상자들의 복귀에 따른 하인케스의 코멘트를 남기도록 하겠다 "뮐러와 보아텡, 리베리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고 더 좋은 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Carlo Ancelotti vs Jupp Heynckes FC Bayern Stat

그래프=박성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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