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이 번호는 매우 상징적이다. 그들의 등번호를 달게 되어 영광이다. 나는 그들처럼 되고 싶다. 오늘부터 내 역사는 시작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로드리고 에르난데스가 가비와 시메오네의 등번호였던 14번을 달았다.
로드리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로드리의 등번호가 역대 레전드들의 번호인 14번으로 공개되면서 많은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드리는 1996년, 마드리드 태생으로 2007년부터 아틀레티코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다. 그러나 2013년 ‘체력 부족’을 이유로 아틀레티코를 떠나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이후 비야레알 유스팀에서 성장한 로드리는 라리가의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체격, 체력, 경기력면에서 눈부시게 성장한 로드리를 아틀레티코가 다시 품었다.
2018년 5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고,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해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팀에 적응 중이다. 로드리는 팀 훈련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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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입단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레소 회장은 “우리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를 데려와서 기쁘다. 그는 뛰어난 역량을 갖춘 미드필더이다. 우리는 그에게 아틀레티코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는 잘 알고 있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라고 말하며 로드리를 맞이했다.
이어 로드리는 “정말 기쁘다. 단지 집으로 돌아와서가 아니라, 항상 아틀레티코로 돌아오기를 바랐고 마침내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준 아틀레티코에 감사하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로드리는 포스트 부스케츠로 불릴만큼 미드필더로서 훌륭한 재능과 기량을 가지고 있다. 190cm의 장신으로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제공권 장악 능력도 뛰어나다. 탈압박과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노련함과 공격 및 수비 기여도가 떨어질 순 있으나 이 부분은 시메오네 감독 지도 하에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는 앞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끌 자원으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과 팀에 대한 애착과 충성도 모두 대단하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로드리에게 레전드 넘버 14번을 줬다. 로드리도 이 번호를 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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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아 있던 등번호 중 선택했다. 가비가 나가면서 14번이 남았다. 이 번호는 매우 상징적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선수 시절 사용했고, 전 주장 가비의 번호이기도 했다. 이들은 단순히 기록만으로 아틀레티코에 대단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리더십이 있었다. 이는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그들의 등번호를 달게 되어 영광이다.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 오늘부터 내 역사는 시작된다”라며 가비와 시메오네의 14번을 물려 받은 후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주장으로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잘 이끌어 온 가비가 카타르 리그로 이적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자원으로 로드리가 낙점됐다. 아틀레티코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과연 시메오네 감독 하에서 로드리는 시메오네와 가비의 레전드 계보를 잇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