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 수비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엘네니(25)가 내달 개막하는 2017-18 시즌 초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달 초 시작된 프리시즌 동안 엘네니를 스리백 수비 진영의 중앙에 배치해왔다. 엘네니는 올여름 아스널이 웨스턴 시드니,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치른 친선 경기 4연전에 차례로 중앙 수비수 자리에 배치됐다. 아스널은 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두 경기를 각각 3-1(웨스턴 시드니전), 1-1(바이에른 뮌헨전)로 마치며 한 골씩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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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네니가 올여름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첫번째 이유는 기존 수비 자원이 부상, 혹은 휴식을 이유로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코드란 무스타피(25)는 지난달 독일 대표팀에 합류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탓에 연장 휴가를 받았고, 가브리엘 파울리스타(26)가 부상을 당해 현재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현재 기용할 수 있는 페어 메르테자커는 최근 수년간 잦은 부상 탓에 매 경기 주전급으로 활약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 외 롭 홀딩(21)은 아직 붙박이 주전으로는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올 시즌 스리백 가동이 유력한 벵거 감독은 엘네니의 보직을 변경했다.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엘네니는 스리백 수비진에서 매우 잘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우리 선수단은 안정감이 있게 구성됐다. 어떤 선수가 누구와 함께 뛸 때 호흡이 좋은지 이미 파악이 다 끝났다. 엘네니는 태도가 환상적인 선수다. 그의 목표는 팀을 돕는 일이다. 엘네니는 수비수로 뛰었을 때 매우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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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벵거 감독은 "나는 항상 좋은 중앙 미드필더라면 좋은 중앙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수비를 할 때는 더 결정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 수비수 세 명이 서는 전술이라면, 더 유연성 있게 활약할 수 있다. 엘네니는 그런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은 작년 1월 이적료 약 1,25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163억 원)에 스위스 명문 FC 바젤에서 활약 중이던 엘네니를 영입했다. 그러나 엘네니는 지난 시즌 아스널이 컵대회를 포함해 치른 55경기 중 24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선발 출전은 단 12경기에 그쳤다. 사실상 그는 메수트 외질(출전 44경기, 선발 41경기), 그라니트 자카(출전 46경기, 선발 39경기), 프란시스 코클랭(출전 39경기, 선발 28경기)이 구성한 아스널의 허리진에서 팀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