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에 성실성 더해지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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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토트넘전 선제골 어시스트. 키 패스 4회, 태클 2회(태클 성공률 100%), 볼 소유권 재탈환 5회, 걷어내기 1회. 외질, EPL 통산 45도움으로 2013년 9월 데뷔를 기준으로 EPL 전체 선수들 중 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특유의 패스 플레이에 더해 성실하게 압박을 감행하며 2-0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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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외질이 있었다.

먼저 외질은 36분경 정교한 간접 프리킥으로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에 더해 아스널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외질이 눈에 띄었던 건 단순히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외질은 평소와 달리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하며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을 괴롭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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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외질은 활동량 측면에서 매번 팀내 3손가락 안에 낄 정도로 많이 뛰는 선수다. 그럼에도 외질이 세간에 게으르다는 비판을 자주 들어야 했던 이유는 바로 수비에서의 성실성이 떨어지고 악착같은 맛이 없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달랐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강도 높은 압박을 감행했다. 태클 2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볼 소유권 재탈환 횟수도 5회에 달했으며 40분경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걷어내기를 기록하기도 한 외질이었다. 

외질은 83분경 알렉스 이워비로 교체되기 전까지 탈진할 정도로 뛰어다녔다. 이에 에미레이츠 구장을 가득 메운 아스널 홈팬들은 외질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주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측면 수비수이자 현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외질을 이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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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스널은 물론 외질 역시 강팀에게 약하다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었다. 실제 아스널은 지난 시즌 상위 6개 팀들 중 맞대결 성적에서 승점 9점에 그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이번 시즌 역시 아스널은 리버풀 원정에서 0-4로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고, 지난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도 1-3으로 패하며 강팀에게 약한 면모를 이어오고 있었다(첼시전은 0-0 무). 자연스럽게 강팀과의 경기에서 수비 가담을 성실하게 해주지 않는 외질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외질은 북런던 더비에서 성실하게 전방 압박을 감행했을 뿐 아니라 역습 과정에서도 유려한 볼 터치로 압박에 있어선 EPL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토트넘 선수들의 압박을 벗기면서 산체스와 함께 역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질이 오늘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아스널과 외질 모두 강팀에게 약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질의 도움에 이은 무스타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아스널은 41분경 알렉시스 산체스가 추가 골을 넣으며 중요한 북런던 더비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3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한 아스널이다.

한편 외질은 이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EPL 45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외질이 아스널에 입성한 2013년 9월을 기준으로 EPL 전체 선수들 중 최다에 해당한다. 도움에 있어서 만큼은 득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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