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앙숙의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먹을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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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최대 라이벌이 남미 최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소문난 잔치다웠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아르헨티나 최대 라이벌이 남미 최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소문난 잔치다웠다.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홈팀 보카주니어스와 리버플라테간 2018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1차전.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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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원정팀이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잇달아 골문을 위협하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보카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로 부상한 측면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본이 전반 27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홈팀이었다. 전반 34분 공격수 라몬 다리오 아빌라의 오른발 슈팅을 리버 골키퍼 프랑코 아르마니가 손으로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아빌라가 이번엔 왼발 슈팅으로 재차 연결했는데, 아르마니의 팔에 맞고 굴절되며 결국 골망에 닿았다.

광란의 세리머니를 펼친 보카 선수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동점골이 터졌다. 리버 공격수 루카스 프라토가 영리한 턴 동작에 이은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꽃을 피우지 못한 보카 유스 출신이 보카 홈구장에서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았다.

1-1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볼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보카의 레오나르도 자라와 세바스티안 빌라가 경고를 받았다. 양 팀은 이날 총 6개의 경고를 주고 받았다. 

전반 종료 직전 보카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파본 대신 투입된 다리오 베네데토가 이마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보카는 경기를 앞선 채 중간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또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6분 카를로스 이즈키에도즈의 자책골이 나왔다. 보카는 슈퍼스타 출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꾀했다. 반면 리버는 미드필드진 교체를 통해 중원에 부족한 힘을 채워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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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버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테베스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2-2로 끝났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홈팀 보카 선수들과 팬들은 마치 패한 것처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베테랑 테베스는 터널로 향하는 동료들을 향해 불같이 화를 냈다.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24일 리버 홈구장에서 결승 2차전을 갖는다. 리버가 원정 2득점 무승부를 통해 다소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보카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카는 이 대회에서 총 6회 우승한 리베르타도레스 전통강호다. 하지만 2007년 이후 트로피에 입 맞추지 못하고 있다. 리버는 2015시즌 포함 총 3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보카와의 격차를 줄였다. 지난시즌에는 브라질의 그레미우가 트로피를 들었다.

사진=대충 뛰었다간 저 관중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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