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30)이 터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지 약 2개월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자국 대표팀 사령탑 교체가 그의 복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란은 11일 새벽(한국시각)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달 말 소집되는 터키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터키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과 면담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내 결정을 재고하기로 했다. 축구 선수라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존중해야 한다. 터키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품고 다음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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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란은 "벌써 터키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내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루체스쿠 감독 또한 "팀에 투란이 필요하며, 그에게도 우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란은 지난 6월 초 마케도니아 스코페 국제공항에서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터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선수단과 동행한 일간지 '밀리예트' 기자 빌랄 메세와 충돌했다. 그는 메세 기자가 작년 EURO 2016에서 터키 대표팀 선수단 내부에서 개인 수당 문제를 두고 분쟁이 일어났다고 보도한 데 불만을 품고 말싸움을 벌이다가 그의 목을 움켜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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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투란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06년부터 몸담은 터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시 'BBC'를 통해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터키 대표팀에서 내 커리어를 마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터키 대표팀 감독이 교체되며 투란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터키 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파티 테림 감독이 휴가 기간에 사위들과 방문한 레스토랑에서 패싸움을 벌여 남성 다섯 명에게 부상을 입힌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터키 축구협회는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전성시대를 이끈 루마니아 출신 루체스쿠 감독을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