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 Adnan IraqGetty Images

아드보카트의 철저한 관리받은 이라크, 한국전 준비 끝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이라크가 지난 약 3주 동안 만반의 준비를 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라크는 2일 밤 8시(한국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난 30년이 넘도록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이라크에 한국은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무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역대전적에서도 홈에서는 이라크에 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원정 경기와 중립 지역에서 열린 경기를 모두 포함해도 역대전적은 7승 11무 2패로 한국이 월등하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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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라크는 이번 최종예선에 대비해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이라크는 최종예선 1~2차전부터 A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이란을 상대하게 돼 지난달 초부터 스페인, 터키에서 약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최종예선에서 이라크를 이끌 수장은 과거 한국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끈 네덜란드 출신 명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그는 2006년 독일에서 한국 축구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경기 승리를 안긴 인물이다. 지난달 초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직후 3주 전지훈련을 통해 엄격한 규율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선수단 관리에 나섰다. 최근 이라크 축구 기자 하사닌 무바라크가 진행하는 '이라크 풋볼 팟캐스트'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전지훈련 기간 중 핸드폰 사용 제한, 수면 시간 조절 및 아침 6시 기상 등의 규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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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라크는 최근 유럽 진출을 추진한 신예 공격수 모하나드 알리(21)와 미국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저스틴 메람이 지난 31일 한국에 도착해 다시 완전체가 됐다.

이라크의 자랑 알리는 이미 포르투갈 구단 포르티모넨스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실력파 공격수다. 이라크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던 그는 최근 그리스 구단 아리스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한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24시간 자가격리를 마친 알리는 사실상 지난 일주일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라크 언론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 내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알리의 선발 출전 여부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최소 그가 교체로는 출전할 전망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솔트 레이크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저스틴 메람(32)은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소속팀이 치른 21경기 중 20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팀 내 입지를 자랑했다.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라크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진출에 성공한 '에이스' 알리 아드난(27) 역시 한국 원정에 나선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 혹은 수비수로 활약하는 그는 올 시즌 도중 비자 문제 탓에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계약을 해지한 후 수개월째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알리는 지난달 일찌감치 이라크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그의 몸상태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무거운 편이다.

이라크는 유럽 전지훈련 기간 중 3-5-2, 4-4-2 포메이션을 번갈아가며 가동했다. 주전 수비수 사드 나티크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 원정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이라크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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