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의 러시아 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들어 소속팀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청용은 발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발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최근 마흔번째 생일을 맞은 이동국은 K리그에서 5골로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4골)까지 합하면 9골을 기록 중이다. 나이는 많지만 득점 감각만큼은 살아 있는 이동국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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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이동국이 나이는 있지만 상당히 잘 하고 있다. 선발이든, 교체든 골도 잘 넣고 있다”라고 최근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은 월드컵에 나오는 팀이다. 이동국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베테랑 공격수의 발탁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도 공개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돌아오며 한 얘기가 있다. 동국이 본인도 후배를 위해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고 얘기했다”라는 게 신태용 감독의 얘기다. 이동국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이었던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 소집된 바 있다.
KFA반면 이청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청용은 지난 10월 유럽 원정 2연전(러시아, 모로코) 이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이청용은 선발과 교체로 서서히 나서고 있다. 소속팀의 감독인 로이 호지슨은 신태용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해 컨디션이 좋음을 확인시켜줬다.
팀의 안정감을 위해 베테랑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이동국이 아닌 이청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도 “이청용의 경우 최근 출전을 하고 있다. 가능성은 50대 50이다”라고 말했다. 권창훈, 이재성 등 후배들이 이청용의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월드컵 두 차례 경험이 있는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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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신태용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 컨디션 난조인 선수들이 월드컵을 40여일 앞둔 현재 가장 큰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3월 북아일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친 김진수는 이제 걷는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홍정호도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으로 가서 윤석영, 정승현 등 대체 가능 선수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 등 부상 선수들 때문에 최종 명단 발표 때 23명을 말할 지, 거기에 추가 인원을 더할 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은 26명을 발탁해, 오스트리아 1차 훈련이 끝난 뒤 3명을 탈락시키는 선택을 했다. 김진수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몸 상태를 올릴 수 있다면 신태용 감독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