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팀 매니저를 통해서 신태용 감독에게만 중요 상황을 알렸다. 벤치 뒤 관중석의 스태프가 빨간 유니폼과 흰 유니폼을 준비했다. 빨간 유니폼을 들면 시리아가 이기고 있는 것, 흰 유니폼을 들면 이란이 이기고 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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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킥오프를 했지만 후반이 늦게 시작된 탓에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는 추가시간이 이어졌다. 그 사이 신태용 감독은 중계 카메라 앞에 서서 플래쉬 인터뷰를 해야 했다. AFC 규정에 의한 것이었다.
이때 신태용 감독은 시리아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때마침 시리아가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설레발을 친 모양새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AFC가 중계 시간 때문에 인터뷰 진행을 종용했다는 것. 신태용 감독은 시리아전 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인터뷰를 하자며 거부해지만 AFC 때문에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헹가래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응원을 온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들에게 인사한 뒤 신태용 감독을 하늘 위로 높이 올렸다. 큰 성과를 달성한 뒤 으레 있는 일이지만 타이밍이 시리아의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한 것처럼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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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헹가래는 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진행한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들 초조하게 기다렸고 AFC 감독관으로부터 최종 확인을 한 뒤 헹가래를 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다는 비난이 과도했던 면은 있다. 결국 월드컵 본선행이 깔끔하지 못하고, 시리아의 승리를 막은 이란의 도움으로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대표팀은 사실 이상의 과도한 질타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감수할 부분이 있다. 팬들의 비판을 인정한다. 대신 결과를 낸 부분에 대한 응원도 같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보다는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이 컸다. 선수단은 격려를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