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3월 A매치가 끝난 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최종 명단을 발표해도 FIFA가 정한 소집일 전까지 선수들을 외부에서 관찰만 해야 한다. 전술 훈련 등 실질적인 경기력 강화의 길은 막혀 있다.
대신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은 상대 전력 분석이다.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정보전이다. 한국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내부 사정을 최대한 들여봐야 한다. 그 정보전은 현실적으로 한국이 승리를 노려야 하는 스웨덴, 멕시코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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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정보전 수위를 “상대 선수 신상까지 털고 있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현미경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은 1, 2차전 이후 3차전 상황에 따라 선수 운용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 분석이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대신 1, 2차전 상대인 스웨덴, 멕시코는 현재 단계의 분석이 유용하다.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영입한 스페인 출신의 코치들이 전력 분석의 포인트다.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영입한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 분석 코치다. 3명의 코치는 역할이 다르지만, 모두 필드 코치까지 경험한 인물들이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해 유럽 내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지난 3월 유럽 평가전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간 그들은 현지에서 전력 분석과 정보 획득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5월 8일 돌아오는 그들이 들고 올 정보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기대치는 높다.
그란데 코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멕시코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스웨덴 선수들 분석도 진행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선수들 해당 소속팀 감독과 코치들에게 정보를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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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 코치는 자신의 정보다 다른 코치의 정보를 수합해 결과물을 만든다. “파코(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코치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분석 노하우와 경험이 뛰어나다. 이미 지난 3월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얘기다. 또한 외부 업체를 통해 상대 선수 개인 신상까지 정보로 받고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상대 팀과 선수 분석 자료가 담긴 태블릿 PC가 지급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독일 대표팀이 그 같은 최신 시스템을 가동해 우승까지 가는 효과를 봤다. 신태용 감독은 “본인 포메이션에 있는 선수들, 오른쪽 풀백이라면 상대 왼쪽 윙어의 장단점까지 상세히 영상 작업을 해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