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ony Martial Man Utd 2020-21Getty Images

'시즌 유효 슈팅 & 키패스 0' 마샬을 어쩌나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전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서 골과 도움은 고사하고 유효 슈팅과 찬스메이킹마저 시즌 내내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애물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샬의 부진이 심상치않다. 그가 2020/21 시즌 초반 EPL 무대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마샬은 지난 시즌 EPL에서만 17골 6도움을 올리며 맨유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그는 득점은 고사하고 도움조차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EPL 3라운드 경기에서 그는 28분 만에 토트넘 측면 공격수 에릭 라멜라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안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는 맨유 선수로는 역대 EPL 홈경기에서 최단 시간 퇴장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그가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하면서 맨유는 토트넘에게 치욕적인 1-6 대패를 당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유효 슈팅은 고사하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조차 전무하다는 데에 있다. 당연히 유효 슈팅과 키패스가 없다 보니 골과 도움이 있을 리 만무하다. 유효 슈팅과 키패스가 동시에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건 90분 이상 출전한 EPL 공격수들 중 유일하다. 수치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맨유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치른 EPL 7경기 중 징계로 결장한 3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총 출전 시간도 290분으로 경기당 73분을 뛴 마샬이다. 토트넘전에 28분경 퇴장을 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개막전과 브라이턴과의 2라운드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말 에버턴과의 8라운드(맨유는 2019/20 시즌 EPL이 끝난 이후 유로파 리그를 소화했기에 휴식 차원에서 번리와의 개막전이 연기된 상태다)에선 82분을 소화하다 에딘손 카바니로 뒤늦게 교체됐다. 카바니는 추가 시간 포함 12분 정도를 소화하면서 감격적인 EPL 데뷔골을 넣었다. 

그의 문제는 일단 슈팅 시도 자체가 지나치게 적다. 경기당 0.8회에 불과하다. 패스 성공률은 84.1%로 준수한 편이지만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가 20.5회로 떨어지는 데다가 백패스 비율이 무려 29.3%에 달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챔피언스 리그에선 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선 슈팅 숫자가 경기당 평균 2회까지 올라가고 있다. 패스 성공률은 78.7%로 EPL 대비 떨어지고 있지만 대신 패스 숫자가 31.3회로 10회 이상 늘어나는 데다가 백패스 비율이 26.6%로 줄어든다. 조금 더 모험적인 패스를 시도한다는 소리다. 자연스럽게 경기당 0.7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면서 1도움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EPL에서도 챔피언스 리그에서처럼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모험적인 패스를 구사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더이상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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