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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구성해주는 황인범, 대체 못 해" 루빈 카잔 감독

▲슬러츠키 감독 시즌 결산 인터뷰 통해 황인범 극찬
▲"우리 팀의 척추, 그가 없으면 팀 스타일이 바뀐다"
▲전성기 시절 혼다, 골로빈 자고에프와 비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빈 카잔을 11년 만에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권으로 이끈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의 '황인범 예찬론'이 시즌이 끝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황인범은 슬러츠키 감독이 올 시즌 직접 영입을 추진한 선수다. 루빈 카잔은 지난 2009/10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권에 진입한 후 성적 부진과 재정난이 겹치며 최근 5년간 과감한 투자를 하며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루빈 카잔은 가장 최근 유럽대항전(유로파 리그)를 경험한 직후인 2016/17 시즌 바르셀로나 출신 측면 공격수 루벤 로치나를 1000만 유로에 영입한 후 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이적료로 100~2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지난여름 슬러츠키 감독이 강력하게 추천한 황인범에게 250만 유로를 베팅했고, 이는 11년 만의 리그 4위와 5년 만의 유럽대항전(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이라는 기념비적인 시즌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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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루빈 카잔에서 가장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는 조지아 출신 신예 측면 공격수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20)다. 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마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조만간 1000만 유로가 넘는 이적료에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슬러츠키 감독은 크바라츠켈리아의 팀 내 입지를 인정하면서도 그는 대체가 가능한 자원인 반면 황인범은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슬러츠키 감독은 지난 주말 시즌을 마친 후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바라츠켈리아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황인범을 언급했다. 그는 "(크바라츠켈리아는) 경쟁력이 높은 선수다. 그러나 다음 레벨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를 꼽자면 황인범도 언급해야 한다. 웬만한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대체자를 영입하면 된다. 선수 한 명이 떠난다고 팀의 전술 구조를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크바라츠켈리아와 황인범이 가장 다른 점은, 크바라츠켈리아는 능동적이고 기술적 수준이 높은 선수이긴 하지만 팀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떠나도 팀의 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황인범은 우리 팀의 척추다. 그가 다치면 팀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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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슬러츠키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 황인범이 오른쪽 아킬레스건, 왼쪽 종아리 부상 등으로 상당 기간 결장한 데에 대해 "그의 공백은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황)인범이 있을 때, 우리 팀은 다양성 있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략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범이 있어야 크바라츠켈리아 등 측면 자원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중앙을 통해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인범이 없을 때,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제한된다. 그가 없으면 우리는 측면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해야 한다. 인범이 없을 때는 중앙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빈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인범은 우리 팀에 중요한 척추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슬러츠키 감독은 황인범의 축구 지능을 자신이 과거 지도해본 선수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로만 에레멘코, 그리고 혼다 케이스케의 전성기 정도 같다. 골로빈, 자고에프처럼 환상적인 선수들도 황인범과 축구 지능이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에레멘코는 지난 2014/15 시즌 슬러츠키 감독이 CSKA 모스크바에서 지도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최우수 선수였다. 일본의 스타 혼다 또한 CSKA에서 슬러츠키 감독의 손을 거쳐 AC 밀란으로 이적한 케이스이며 알렉산드르 골로빈(24)은 지난 2018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8강 진출을 이끈 창의성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알란 자고에프는 EURO 2012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2010년대 러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편 황인범은 최근 2020/21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는 내달 루빈 카잔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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