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토레스는 아틀레티코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가 지금껏 이 클럽에서 열심히 뛰었기에 지금의 지위와 존경을 얻은 것“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나게 되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후반 32분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이날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터진 토레스의 골은 그의 라리가 100호 골이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레스를 “팀의 우상”이라고 칭하며 그와 클럽, 그리고 팬들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토레스가 골을 넣든 넣지 못 하든 이곳에서 그는 이미 우상”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서 "토레스는 아틀레티코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가 지금껏 이 클럽에서 열심히 뛰었기에 지금의 지위와 존경을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에서 태어난 토레스는 어릴 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포터였던 할아버지를 따라 이 클럽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10살 때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2001년, 17세 나이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2007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뛰면서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의 승격을 이뤄냈고, 단 19세 나이에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토레스는 리버풀로 이적했고, 이후 첼시와 AC밀란을 거쳐 2014년 다시 고향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그는 아틀레티코 복귀가 확정된 후 자신의 sns에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 꿈을 이루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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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감독은 그의 아틀레티코 복귀에 대해 “내가 그를 다시 이 클럽에 불렀을 때, 나는 그에게 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닌 축구선수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아틀레티코 서포터즈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는 토레스가 단순한 팀의 상징적 존재를 넘어서 다시 한 번 선수로서 큰 활약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그리고 토레스가 이를 해냈다. 시메오네 감독 지도 아래 교체 출전이 잦았지만, 언제 투입되어도 제 몫은 해내고 경기를 마쳤다. 과거 금발을 휘날리며 상대팀에게 골을 퍼붓던 공격수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토레스’라는 이름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시메오네 감독은 클럽 서포터의 사랑을 받으며 공격수로서의 부활에도 성공한 토레스를 보면서 “나는 그가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살도록 도운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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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에게 엄청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고, 마드리드 출신이며, 클럽 유스를 거쳐 성인팀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왔기 때문이다. 토레스라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키워낸 클럽과 서포터이기에 그들에게 ‘토레스’라는 존재는 ‘우상’ 그 자체이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는 토레스는 기쁘고 후련한 마음으로 팬들과 클럽과의 안녕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5일 레반테전 이후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시즌 끝까지 모든 경기가 나에겐 축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며 즐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