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무리뉴, 펠라이니 교체 카드 적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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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벤투스전 2-1 역전승. 교체 출전한 마타 동점골. 펠라이니, 공중볼 3회 획득+자책골 유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벤투스 원정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교체 카드들이 모두 적중하면서 경기 막판 2골과 함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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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4차전에서 고전 끝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지난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유벤투스에게 당한 0-1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가 이겼어야 했던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점유율에서 55대45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슈팅 숫자에서 23대9로 맨유에 크게 앞섰다. 코너킥에서도 6대3으로 맨유보다 2배가 더 많았던 유벤투스였다. 이에 유벤투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일제히 "우리가 경기를 압도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조차 "무승부가 합당한 결과였다"라고 밝혔을 정도.

특히 78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유벤투스는 슈팅 숫자에서 20대5로 맨유를 압도했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후반 20분경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는 유벤투스의 1-0 승리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10분 사이에 맨유가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무리뉴가 79분경 가동한 교체 카드 두 장이 있다. 무리뉴는 79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타를 교체 출전시켰고, 최전방 원톱 역할을 소화한 알렉시스 산체스를 빼고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먼저 마타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다가 짧은 시간을 소화한 만큼 볼 터치는 단 9회가 전부였으나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안 풀리던 맨유 패스 플레이에 윤활유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마타보다도 경기 전반에 걸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 건 바로 펠라이니였다. 무리뉴는 제공권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펠라이니를 교체 투입해 유벤투스의 약점인 제공권 공략에 나섰다. 실제 이번 시즌 유벤투스가 맨유전 이전까지 허용한 8실점 중 4실점이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실점한 것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유벤투스는 맨유에 제공권 싸움에서 10대16으로 열세를 보였다.

펠라이니 교체는 주효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전진 배치한 펠라이니는 12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동안 총 3회의 공중볼을 따내며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4회)과 미드필더 폴 포그바(4회)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몰링과 포그바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펠라이니의 제공권 능력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뛰어난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펠라이니 교체 출전하자마자 다비드 데 헤아의 골킥을 헤딩으로 흘려주면서 마커스 래쉬포드 슈팅의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펠라이니가 흘려준 걸 앙토니 마르시알이 전진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래쉬포드가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어서 펠라이니는 84분경 맨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애쉴리 영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유벤투스 수비수 조르지니오 키엘리니에게 막혔다. 동점골로 이어진 프리킥 역시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던 펠라이니가 백패스를 내준 걸 포그바가 파울을 유도하면서 얻어낸 것이었다.

펠라이니의 진가가 가장 크게 드러난 건 바로 역전골 과정에 있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영의 간접 프리킥을 펠라이니가 앞선에서 헤딩 슈팅으로 가져가려고 하자 키엘리니와 유벤투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타쿠르, 그리고 교체 출전한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잘리 세 명이 동시에 펠라이니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영의 프리킥은 펠라이니의 머리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이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골키퍼가 어렵게 쳐낸 게 유벤투스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알렉스 산드루 머리에 연달아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펠라이니의 미끼 역할이 이끌어낸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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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마타를 투입한 건 프리킥이 아니라 펠라이니 제공권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펠라이니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골문으로 향할 수 있는 다이렉트 축구를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주었다. 이 더겡 우리는 지속적으로 상대 진영에서 찬스를 창출할 수 있었다. 우리가 공중볼에서 승리하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바르잘리를 투입해야 했다. 이 덕에 우리가 막판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펠라이니는 맨유에서 주전급으로 분류되지 않는 선수다. 이번 시즌 역시 그는 맨유가 치른 공식 대회 1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마저도 최근 공식 대회 4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펠라이니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제공권으로 극적인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펠라이니의 제공권은 특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경기 막판 가동할 시 무엇보다도 위협적인 무기로 작용한다.

Manchester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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