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26대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구단과의 불편한 관계를 정리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사실 PSG의 수장이 된 에메리 감독을 향한 의심스러운 눈빛은 그가 처음 부임한 2016년 여름부터 이어진 현상이다. 유럽 정상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은 PSG를 바라보는 이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의 그늘에 가린 유로파 리그 우승 외에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력이 없는 에메리 감독을 좀처럼 신임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올 시즌이 끝나는 내달 PSG를 떠난다.
에메리 감독이 지난 2년간 PSG를 이끌고 프랑스 리그1과 각종 컵대회를 통틀어 기록한 성적은 86승 12무 11패. PSG에서 총 109경기를 소화한 그의 승률은 무려 78.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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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 창단한 PSG 구단 역사상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감독 26명 중 에메리 감독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이는 없다. 실제로 PSG는 카타르 재벌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이 구단을 인수한 2011년 전까지는 강호로 꼽힐 만한 명문이 아니었다. 심지어 PSG는 구단 역사상 그동안 팀을 이끈 감독 26명 중 승률이 50%를 넘긴 이는 단 7명에 불과할 정도로 '신흥 부호'의 이미지가 강하다.
# PSG 역대 감독 승률 기록 TOP 10
78.5% - 2016-2018 - 우나이 에메리
72.8% - 2013-2016 - 로랑 블랑
63.6% - 2011-2013 - 카를로 안첼로티
53.8% - 1972-73, 75-76 - 로베르 비코
51.2% - 1994-96, 00-03 - 루이스 페르난데스
50.9% - 1996-1998 - 리카르두
50.3% - 1991-94, 98-99 - 아르투르 조르제
47.6% - 1988-1990 - 토미슬라브 이비치
47.6% - 1979-83, 84-85 - 조르주 피로셰
46.9% - 2007-2009 - 폴 르 갱
PSG는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지난 2년간 리그1 우승 1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회,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2회, 트로피 드 샹피옹 우승 2회를 기록했다. 현재 PSG는 내달 초 열리는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상대 깅강)을 앞두고 있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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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SG가 원하는 건 2011년 구단 인수 후 줄곧 해온 프랑스 무대를 평정하는 게 아니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PSG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그러나 PSG는 알-켈라이피 회장 체제에서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하며 우승권 언저리에는 도달했지만, 오히려 야심 차게 영입한 에메리 감독 부임 후에는 2년 연속 16강 탈락에 그쳤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압도적인 자본을 등에 업은 PSG는 더는 자국 무대를 압도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PSG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토마스 투헬 前 도르트문트 감독이다. 그러나 누가 PSG 감독으로 부임하더라도 짧은 기간 안에 챔피언스 리그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에메리 감독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