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통산 25번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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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리아조르 원정에서 치러진 데포르티보와의 라 리가 경기에서 4-2 대승을 거두며 2017/18 시즌 라 리가 우승을 조기에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루이스 수아레스와 우스망 뎀벨레를 좌우에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필리페 쿠티뉴는 세르히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서 바르사는 37분경 수아레스의 정교한 크로스를 먼 포스트로 쇄도해 들어온 메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홈팀 데포르티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9분경 보르하 바예의 땅볼 크로스를 간판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가 정교한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추격하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데포르티보는 후반 18분경 바예의 땅볼 크로스를 반대편 측면에 위치하고 있었던 셀소 보르헤스가 중앙으로 내줬고, 이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엠레 촐락이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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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데포르티보는 공세적으로 나서며 바르사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후반 23분경 뎀벨레를 빼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29분, 쿠티뉴 대신 파울리뉴는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다소 밀리는 흐름을 다시 바르사 쪽으로 끌고 온 건 바로 에이스 메시와 그의 조력자 수아레스였다. 후반 36분경 메시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직접 슈팅이 가능함에도 이타적으로 리턴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간 메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바르사가 재차 리드를 잡아가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빠른 침투에 이은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4-2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라 리가 32호 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라 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7시즌에 30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2009/10, 2010/11, 2011/12, 2012/13, 2014/15, 2016/17, 2017/18). 수아레스는 메시에게 처음으로 한 경기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한 선수로 등극했다.
바르사는 데포르티보전 승리와 함께 라 리가 한 시즌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무패 행진을 34경기(26승 8무)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4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라 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에 더해 바르사는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우승을 조기 확정지으면서 21세기 들어 라 리가 역대 최단 경기 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이는 바르사의 통산 25번째 라 리가 우승이자 메시가 데뷔한 2004/05 시즌 이래로 9번째 우승이다. 메시가 라 리가 무대에 등장한 이후 14시즌 중 우승을 놓친 건 5시즌이 전부다. 라 리가 역대 개인이 기록한 최다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 전설 파코 헨토의 12회 우승이다.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서 레알 전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아만시오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카마초와 아만시오는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한 선수들이고, 이니에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를 떠나다. 즉 메시가 남은 선수 경력 동안 3회의 라 리가 우승을 추가한다면 라 리가 최다 우승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미 메시는 라 리가의 골과 관련한 모든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라 리가의 역사는 곧 메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바르사는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에 이어 라 리가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메시와 이니에스타는 개인 통산 공식 대회 32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록 챔피언스 리그 우승엔 실패했으나 이니에스타의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바르사이다.
# 라 리가 역대 선수 개인 최다 우승 TOP 10
1위 파코 헨토(레알 마드리드): 12회
2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레알 마드리드): 9회
2위 아만시오(레알 마드리드): 9회
2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9회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9회
6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레알 마드리드): 8회
6위 마놀로 산치스(레알 마드리드): 8회
6위 차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8회
9위 세르히 부스케츠(바르셀로나):7회
9위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7회
9위 첸도(레알 마드리드):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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