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zysztof Piatek & Paco Alcacer & Andre SilvaGetty Images

파코-실바-피옹테크... A매치서도 골 폭죽 이어가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파코 알카세르와 안드레 실바, 크지슈토프 피옹테크가 대표팀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유럽 4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4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이 이에 해당한다)에선 의외의 선수들이 득점 선두권을 달리며 축구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와 세비야 공격수 안드레 실바, 그리고 제노아 신입생 크지슈토프 피옹테크가 기대 이상의 득점 행진을 이어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사이 좋게 A매치 기간에 골을 넣으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까지 끌고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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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코는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그는 29분경 다시 한 번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웨일스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볼이 뒤로 흐른 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스페인의 3번째 골마저 기록했다. 결국 스페인은 파코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었다.

파코는 발렌시아에서 뛰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스페인 공격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지만 2016년 여름, 바르사로 이적한 그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쟁쟁한 공격수들에게 밀려 2시즌 동안 라 리가 선발 출전 14경기에 만족해야 했다. 당연히 2016년 3월 27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파코였다. 

결국 바르사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온 파코는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설 수는 없었으나 분데스리가 3경기에 교체 출전해 81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6골을 몰아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4분당 1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수치를 자랑하고 있는 파코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년 6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멀티 골을 넣으며 절정에 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2015년 10월, 룩셈부르크전 이후 무려 3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파코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면서 3-0 승리에 기여했다. 2018/19 시즌 개막을 기준으로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경기 7골을 넣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2골을 추가하면서 5경기에서 9골이라는 경기당 2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는 파코이다.

이어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3차전 경기에선 피옹테크와 안드레 실바가 사이 좋게 골을 기록했다. 포문을 연 건 피옹테크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피옹테크는 18분경 라팔 쿠르자와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엔 실바가 있었다. 실바는 전반 31분경 피치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난타전 끝에 포르투갈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피옹테크는 사실 폴란드에서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당연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크라코비아에서 21골과 함께 폴란드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한 그는 제노아로 이적해왔고, 세리에A 7경기에 모두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9골로 득점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이탈리아 무대를 폭격하고 있는 피옹테크이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처음으로 폴란드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9월 1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A매치 2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피옹테크는 포르투갈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는 감격을 맛보았다.

이미 피옹테크는 세리에A 개막전을 앞두고 치러진 코파 이탈리아 3라운드에서도 무려 4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즉 제노아에서 공식 대회 8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고 있고,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골을 추가하면서 2018/19 시즌 들어 도합 10경기에서 무려 14골을 넣고 있는 피옹테크다. 전 소속팀 크라코프에서의 폴란드 리그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11경기에서 15골을 기록 중에 있다.

피옹테크가 세리에A에서 충격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 실바는 반대로 세리에A 무대를 떠나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 시절 포르투갈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각광받았던 그는 2017년 여름,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에 입단했으나 세리에A 2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결국 그는 쫓겨나듯 세비야로 이적해야 했다. 

소속팀에서의 슬럼프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7년 10월까지만 하더라도 A매치 17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준수한 득점 수치를 자랑한 그는 이후 A매치 9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던 포르투갈 국민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겨주었던 실바였다.

하지만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후 3경기에 침묵했으나 5라운드 레반테전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전 멀티골(6라운드), 그리고 7라운드 에이바르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8경기 7골과 함께 지로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안 스투아니(8골)에 이어 라 리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에서 부활하자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도 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이탈리아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선사한 그는 폴란드전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컵 본선 이후 대표팀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호날두를 대신해 포르투갈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실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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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바는 수페르코파와 유로파 리그 예선 및 본선에선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이번 시즌 개막 기준 세비야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 중에 있다. 파코와 피옹테크의 경이적인 득점 수치에는 다소 미치지 않는 셈. 그럼에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실바이다.

이렇듯 전 소속팀에서 부진했으나 새 소속팀에서 부활에 성공한 파코와 실바는 물론 새로운 스타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는 피옹테크는 A매치 기간에도 골을 추가하면서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간혹 예외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잘 하는 선수가 대표팀에서도 잘 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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