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하영 기자 =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이었던 조르디 알바, 엔리케 호 승선 실패 이유는 불화 때문?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가 31일(한국시간) 9월 A매치를 대비해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7월 엔리케가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명단인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엔리케 호의 모토는 “변혁이 아닌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0 월드컵, 2012 유로 우승의 주역인 이니에스타, 실바, 피케가 차례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엔리케는 2년 후 유로, 길게는 4년 후 월드컵을 바라보며 대표팀을 구상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동시에 라모스, 부스케츠와 같은 베테랑들도 엔리케 호에 승선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코케와 조르디 알바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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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는 스페인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 온 선수로, 과거 스페인 황금기를 이끌던 미드필더 차비 에르난데스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이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도 무난히 포함될 만큼 훌륭한 자원이지만, 엔리케는 코케를 선택하지 않았다.
조르디 알바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건 더 큰 놀라움이었다. 알바는 2012 유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이후 스페인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멤버가 됐다. 얼마 전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또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알바다.
그러나 엔리케는 그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이에 ‘스포르트’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매체는 엔리케와 알바 사이의 불화가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에게 “알바를 뽑지 않은 게 선수와의 관계 때문이냐”는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에 엔리케는 “좋은 질문!”이라며 “많은이들이 놀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놀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국가대표팀 선수가 되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엔리케가 알바를 부르지 않은 이유가 ‘불화’ 때문이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FC바르셀로나에서 감독과 선수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리케가 바르셀로나를 이끌 당시, 알바의 입지는 좁아졌다. 엔리케 하의 바르셀로나(마지막 시즌)에서 알바의 출전 횟수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알바는 이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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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엔리케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발베르데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자, 알바는 “발베르데와 함께라면 훨씬 좋을 것이다. 이전시즌 나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감독의 결정이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공개적으로 전 감독 엔리케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과 두 사람 사이에 계속 불화설이 있었던 것을 미루어보아 엔리케가 알바를 선택하지 않은 건 ‘껄끄러운 관계’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엔리케가 알바를 제외한 명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
엔리케가 이끄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어떤 모습일지 오는 9월 펼쳐지는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명단
GK(3명) -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파(첼시), 파우 로페스(레알 베티스)
DF(9명) -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알비올(나폴리), 디에고 요렌테(레알 소시에다드), 나초(레알 마드리드),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이니고 마르티네스(아틀레틱 빌바오), 마르코스 알론소(첼시), 호세 가야(발렌시아), 아스필리쿠에타(첼시)
MF(6명) - 부스케츠(바르셀로나), 세르지 로베르토(바르셀로나), 사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티아고(바이에른 뮌헨), 다니 세바요스(레알 마드리드), 로드리(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W(6명) -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모라타(첼시),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소(AC밀란), 호드리고(발렌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