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모로코와 스페인의 가장 큰 차이는 ‘야수’ 디에고 코스타의 보유 여부가 아닐까 한다.
모로코는 이란의 수비벽에 막혔고, 스페인은 코스타를 앞세워 수비벽을 부쉈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모로코는 이란전 패배 포함 내리 2연패하며 허무하게 탈락 고배를 마셨고, 스페인은 이란전 승리를 통해 2전 1승 1무를 기록,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란의 ‘늪 축구’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 드디어 훈련 복귀... 월드컵 간다"
유럽 무대에서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온 코스타에게도 이란은 쉽지 않은 상대였을 것이다. 평소 습관대로 상대팀 수비수 및 골키퍼와의 몸싸움, 심리싸움을 꾸준히 펼쳤으나, 빈틈을 쉽게 찾지 못했다. 멀티골을 넣은 포르투갈전과는 다소 달랐다. 위 사진은, 20일 이란과 경기 중 코스타가 느꼈을 심경을 비교적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스로인 장면도 적절하게 그려 넣었다.)
이란은 대놓고 수비 전술을 펼쳤다. 코스타를 에워쌌다. 흔들었고, 자극했다.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습을 통해 일격을 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모로코전에서 효과를 본 ‘늪 축구’에 대한 확신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 선수들에게 있었던 거로 보인다.
주요 뉴스 | "[영상] 후반에 힘 뺀 독일, 사우디 가볍게 제압"
하지만 코스타는 기어이 손으로 브이(V)를 만들었다. 후반 9분, 이날 유일한 골을 직접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의 도움을 약간 받았다. 바로 이전 과정에서 ‘마법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전진패스도 물론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유려한 턴 동작이 없었다면 골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었다.
코스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로 참가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팀도 충격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년 뒤, 코스타는 월드컵에서 빛나고 있다. 2경기에서 벌써 3골을 터뜨렸다.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시대에 유럽과 세계를 제패한 스페인은 본능에 충실한 코스타를 앞세워 또 다른 메이저대회 석권에 도전한다.
사진=골닷컴londongoal1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