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스페셜 3rd(써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이 유니폼에는 각 구단의 역사와 스토리가 잘 담겨있다.
최근 K리그 구단들의 마케팅에도 다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축구를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마케팅 활동을 접하는 플랫폼과 소비 문화도 확대되었다. 이에 각 구단들은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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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울산과 수원이 나란히 써드 유니폼을 출시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먼저 울산은 지난 14일, 온라인 쇼핑 라이브 방송으로 스페셜 유니폼 판매를 알렸다. 지난달, 이미 한 차례 FIFA 클럽 월드컵 유니폼 판매 및 21시즌 유니폼 판매 등으로 호평을 얻어 기대가 컸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2002 한일월드컵을 위해 건설된 울산의 홈구장 문수축구경기장 개장 2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경기장 건설에 동원되었던 기업 및 굴착기가 현재 울산의 스폰서라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그동안 생소했던 검은 배경을 택한 뒤 팀의 상징인 호랑이 무늬를 새겨 무게감을 더했다.
울산현대유니폼 모델로 불투이스를 택한 점도 명확했다. 현대건설기계 측에서 강인하고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불투이스가 제품 이미지와 흡사하였기 때문에 직접 앰버서더로 요청했다. 또 촬영 지원뿐만 아니라 실제 근무복 및 작업화 등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불투이스 역시 굉장한 자부심과 함께 촬영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티저 영상이 공개되고 라이브 쇼핑이 시작되자 판매가 급증했다. 울산 관계자는 “이번 유니폼 판매 수익만 약 4천 만원 정도”라고 했다. 비록, 22일(토) 경기에서 일회성으로 착용하지만 근래 구단이 자체 제작한 스페셜 유니폼 중 실제 경기에 입고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치 못한 인기를 누린 울산은 2차 프리오더도 준비 중이다.
수원삼성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도 스페셜 유니폼을 준비했다. 바로 2008시즌 이후 약 13년 만에 부활한 ‘골드 유니폼’이다. 수원은 2007년 K리그 최초로 베이지색(당시 골든 블루) 어웨이 유니폼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시즌간 수원의 어웨이 유니폼으로 자리 잡으며 인상 깊은 성적까지 거두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구단 유스인 매탄고가 창단되었는데 마침 최근 팀 상승세에 유스 출신 선수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명 ‘MTS(메탄소년단)’라 불리는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에 수원은 매탄고 창단을 기념하고 K리그 정상을 차지했던 영광의 시절에서 모티브를 얻어 13년 만에 재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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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올드 팬들이 나드손, 에두, 이관우, 안정환 등 초호화 멤버를 거느렸던 시절을 추억하며 반겼다. 평소 수원은 매 시즌 의미 있는 스페셜 유니폼을 발표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오랜만에 원정 유니폼을 출시해 더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이번 써드 유니폼은 대구FC전에서 한 차례 착용한다. 벌써 팬들의 문의가 많다. 19일(수)부터 한정 판매로 시작되는데 최대한 많은 수량을 준비 중이다”이라 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