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감독 "문제는 유전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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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본선 진출 기회 놓친 스코틀랜드, 20년째 월드컵 못 간 이유는 '유전자' 때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도 본선행을 놓친 고든 스트라칸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이 슬로베니아 원정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후 유전자(?)를 탓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9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를 상대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F조 예선 최종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승리했다면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F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32분 레이 그리피스가 터뜨린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3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약 20년째 본선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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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큰 논란이 된 건 경기가 끝난 후 스트라칸 감독이 남긴 발언이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유전적으로 뒤처졌다'는 이유로 본선 진출 실패 원인을 꼽았다.

스트라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기술적으로 괜찮은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우리 선수들이 키가 6피트(182.8cm)가 넘는 선수를 상대로 공을 다루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뒤처졌다(Genetically we are behind). 그래서 오늘 팀을 높이와 힘에서 밀리지 않을 만한 선수로 구성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매번 열세였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스트라칸 감독은 "우리는 유전적으로 상대팀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며, "이는 우리에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팀(슬로베니아)을 상대로 공을 쟁취하려면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하며 제공권 다툼을 할 때도 더 높이 뛰어야 한다. 체격적으로 우리는 최근 몇 년간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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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스코틀랜드 축구 전문기자 이완 머레이는 "스트라칸 감독이 믿을 수 없는 말을 했다"며, "스코틀랜드보다 더 작은 스페인이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굳이 말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스스로 키가 172cm밖에 안 된 스트라칸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50경기에 출전했으며 월드컵에서 득점까지 했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슬로베니아전에 나선 스코틀랜드 주전 11명의 평균 키는 180cm.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32팀 중 8팀(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스페인, 가나, 에콰도르, 멕시코, 일본, 칠레)의 평균 키가 180cm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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